• 아시아투데이 로고
“10년 내 대응해야”…IPCC 6차 종합보고서 만장일치 승인

“10년 내 대응해야”…IPCC 6차 종합보고서 만장일치 승인

기사승인 2023. 03. 20. 22: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협상 및 정책 결정의 주요 근거자료로 활용되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종합보고서'가 195개국 650여 명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열린 제58차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최종 승인됐다.

20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향후 10년의 기후 대응을 강조한 이번 보고서에는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 영향 및 적응, 완화에 대한 전 세계의 종합적인 정책적 방향성이 담겼다.

IPCC는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 연합 환경프로그램(UNEP)이 공동으로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한 기구로,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회원국들이 이에 기반한 기후변화 정책을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에 얼마나 많은 기후금융을 지원해야 하는지와 같은 민감한 국제 현안의 근거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전 세계의 입장이 갈리기도 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의 책임을 두고 '선·개도국', '지역별', '역사적' 용어 사용과 분류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을 통한 인간 활동이 전 지구 지표 온도를 1850~1900년 대비 현재 1.1℃로 상승시켰는데 거의 모든 시나리오에서 2021년부터 2040년까지의 가까운 미래에 1.5℃에 도달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번 보고서에는 CO2를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이 넷제로가 돼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시스템 전환을 이룰 수 있는 저비용 옵션이 모든 부문 및 시스템에 걸쳐 이미 존재하는 만큼 각국 정부는 이를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농업·항공·해운·산업공정 부문 전체에서 넷제로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산화탄소제거(CDR) 접근법을 강조하고 2030년까지 메탄을 34% 감축해야 한다는 목표치도 제시했다.

구체적인 단기 이행 방안으로 에너지 분야에서는 △화석연료 사용 감소 △CCS 기술 활용 △무배출 전력시스템 △광범위한 전기화 △대체 에너지 캐리어 활용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에너지 시스템의 연계 확대 등이 담겼고, 산업 부문에서는 △수요관리 △에너지 및 자재 효율성 △순환 자원 흐름 △저감 기술 △생산 공정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송 부문에서는 △지속가능한 바이오 연료 △저배출 수소 △생산 공정 개선 △비용 절감 등이 제시됐다.

앞서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에 있어 민간 섹터의 역할을 강조했던 지난 5차 보고서와 달리 이번 보고서에서는 2030년까지 지난 2019 기준 기후재원의 3~5배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공공재원을 핵심으로 꼽기도 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IPCC 주관부처인 유희동 기상청장을 비롯해 외교부, 환경부, 국립기상과학원(제1실무그룹 주관기관), 한국환경연구원(제2실무그룹 주관기관),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및 에너지경제연구원(제3실무그룹 주관기관), 국립수산과학원, 극지연구소, 한국환경공단, APEC 기후센터 등 관계부처와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여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