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반쪽’ 운영위 단독 개최한 민주 “대통령실, 국회 출석해 답변 의무 있어”

‘반쪽’ 운영위 단독 개최한 민주 “대통령실, 국회 출석해 답변 의무 있어”

기사승인 2023. 03. 21. 13: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진성준 "운영위 불발, 여당 때문이 아닌 대통령의 출석 거부 때문"
野 "김여사 의혹, 정순신 사태, 한일 회당 경과 등 보고 받아야해"
피켓과 태극기 붙은 운영위 여야 의원석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여야 함께 합시다' 피켓을, 더불어민주당이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 태극기를 각각 의원석에 부착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무인기 침투 대응 실패·정순신 사태·대일외교·김건희 여사 의혹 등 대통령실을 둘러싼 현안 업무보고가 시급하다며 정부여당이 국회 출석해 답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개최한 운영위 전체회의에는 박홍근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과 국민의힘 간사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자리했다. 개의에 앞서 송 간사는 "의사일정을 협의하기로 했지만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불발됐다"고 강조했다.

오영환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운영위의 존재 의의와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며 "벌써 1사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대통령실을 비롯해 업무보고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무인기 침투 대응 실패, 인사 참사, 대일외교 참사와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해 묻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책임을 묻지도 못하게 한다"면서 "정순신 사태 또한 변명만 늘어놓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국민을 대신해 운영위가 따져 물어야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간사 진성준 의원은 "국민의힘 측 의지가 없어서 운영위를 열지 못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이 국회 출석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회는 정부에게 출석을 요구할 권한이 있고, 정부는 국회가 정한 일정에 맞춰 출석해 답변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회의에 업무보고가 잡히고 현안 질문 시간이 있었다면 회의 진행에 방해되는 피켓까지 게시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 도중에는 여야가 회의실에 걸어 놓은 피켓에 대해 충돌이 있었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결단, 여야 함께 합시다' 팻말을, 민주당은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수는 없습니다' 태극기 팻말을 게시하자 양측은 상대방 피켓이 회의에 방해가 된다며 언성을 높였다.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후쿠시마 수산물, 독도, 위안부 합의 이행 문제를 (일본과) 이야기한 것을 우리나라 정부 입을 통해 듣지 못하고 일본 언론을 통해 들어야 하는 게 정상적 국가냐"고 비판했다. 박영순 민주당 의원 또한 "한일 정상외교에 여러 국민들이 문제제기를 하는데 윤 대통령 본인이 책임지고 결단했다면 국회에 나와서 해명하고 답변하는 게 정상적"이라며 "그런데 무엇이 그렇게 무서워서 여기에 나오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실이 내일이라도 나오면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진성준 의원은 "오는 24일 다시 운영위를 열어 업무보고와 현안 질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주길 부탁한다"고 정부·여당 측에 주문했다. 이에 송 간사는 "오늘 이렇게 불완전한 운영위를 하고 24일 단독으로 소집요구를 하시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시는 건 여야 간 원활한 협의에 지장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협의는 하겠지만 날짜를 미리 사전에 못 박는 건 수용하기 어렵다"며 "정확한 날짜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협의해 정하는 것으로 하는 게 좋겠다"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다음 회의에) 결국 안 나오고는 못 배길 것"이라며 "(24일 소집 요구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겠다. 더 압박 수위를 올릴 것이고 우리로서는 여러 카드가 있다"고 경고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