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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다이슨 만나고 ‘잔머리 인생’ N년 고민 ‘싸악’…“노즐만 따로 팔면 안되나”

[사용기] 다이슨 만나고 ‘잔머리 인생’ N년 고민 ‘싸악’…“노즐만 따로 팔면 안되나”

기사승인 2023. 03. 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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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 열흘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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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 본품. /사진=최지현 기자 @chojyeonn
다이슨이 지난 1일 롤빗과 헤어드라이어를 결합한 '플라이어웨이 스무더' 노즐을 선보였다. 7년 전 중앙이 뻥 뚫인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던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는 해를 거듭할 때마다 신기술을 장착하며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 얼마나 더 편리해졌을까 열흘간 제품을 직접 사용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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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어웨이 스무더 노즐의 '스무딩 모드'(왼쪽)와 '플라이어웨이 모드'. /사진=최지현 기자 @chojyeonn
◇플라이어웨이 모드로 만년 '잔머리 고민' 해결
신제품의 주인공은 플라이어웨이 스무더 노즐이다. 헤어드라이어와 빗을 결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2021년 출시한 플라이어웨이 노즐에 브러시 겸용 드라이 노즐을 합쳤다. 미용실에서 받았던 스타일링을 집에서 따라해봤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던 경험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번 신제품에는 헤어 디자이너의 손기술을 그대로 녹였다.

신제품은 양손에 드라이어와 빗을 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하나의 노즐로 빗질과 잔머리 정돈까지 돕는다. 빗 방향에 따라 흐르는 바람과 공기로 매끄러운 머릿결을 연출할 수 있다. 노즐은 잔머리를 감춰주는 '플라이어웨이 모드'와 머릿결을 건조하고 정돈하는 '스무딩 모드'로 나뉘어져 있다. 기기 측면의 다이얼을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돌리면 모드를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다. 바람을 끈 이후 노즐을 분리하고, 다시 다른 노즐을 끼고 바람을 켜야 하는 불편한 과정을 없앤 것이다.

다이슨은 플라이어웨이 모드에선 온도 1단계, 바람 세기 3단계를, 스무딩 모드에선 온도 2단계, 바람 세기 2단계를 추천하고 있다. 머리 길이는 가슴 정도이며 머리숱은 평균인 기자가 추천 방법대로 단계를 설정한 뒤 스무딩 모드로 머리카락을 쓸어주니 약 3분 만에 머릿결 정돈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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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어웨이 스무더 노즐의 '플라이어웨이 모드'로 잔머리를 정돈했다. /사진=최지현 기자 @chojyeonn
주역은 플라이어웨이 모드다. 평소 잔머리가 많아 헤어스프레이까지 동원해 잔머리를 가라앉혔던 기자에게 효과적이었다. 제품으로 솟아있는 잔머리를 천천히 쓸어내리자 약 7분 만에 머리 표면이 정돈됐다. 잔머리를 보완할 수 있는 건 '코안다 효과'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코안다 효과는 일정한 속도와 압력으로 배출된 바람이 인접한 물체와 만났을 때 휘어지는 현상이다. 붕 떠 있는 모발을 가라앉히기 적합하다.

별다른 스타일링 없이 건조 기능으로만 사용해도 탁월하다. 기기에 별도 노즐을 끼지 않고 본품 자체로만 온도 3단계, 바람 3단계로 설정한 뒤 머리를 말렸을 때 머리가 완전 건조되기까지 4분가량 소요됐다. 같은 조건으로 일반 드라이어를 이용해 머리를 건조했을 때는 약 14분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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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어웨이 스무더 노즐의 '스무딩 모드'로 머리를 정돈했다. /사진=최지현 기자 @chojyeonn
◇전작과 상이점? ONLY '노즐 추가'…노즐만 별도 판매는? NO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는 지난 2016년 출시된 제품으로, 이번 신제품의 구성품은 기존 △젠틀 드라이 노즐 △스무딩 노즐 △스타일링 콘센트레이터 등 총 3가지의 스타일링 툴에 △플라이어웨이 스무더 노즐이 추가됐다. 헤어드라이어 본체나 노즐의 기능이 향상된 것은 아니며 전작에서 새로운 노즐만 추가된 것이다.

플라이어웨이 스무더 노즐은 이번 신제품 패키지에 포함된 상태로 제공되며 아직은 별도로 판매할 계획은 잡히지 않았다. 단독으로 팔지 않으니 해당 노즐을 사용하고 싶으면 본품을 새로 구매하는 방법밖엔 없다. 기존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고 있던 한 소비자는 "플라이어웨이 스무더 노즐을 사용하려면 제품을 새로 다시 사야 하는 거냐"며 "노즐만 따로 팔면 좋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기기가 작동하다가도 간혹 빨간불을 깜빡이며 멈출 때가 있다. 하지만 고장난 게 아니니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제품 하단의 필터 케이스를 벗겨내 쌓인 먼지를 털어내면 기기는 다시 작동할 것이다. 아쉬운 점은 필터 청소를 해야하는 빈도가 꽤 높았다. 제품을 사용하는 열흘간 매일 15분가량씩 1회 사용했을 때 3일에 한 번꼴로 필터 청소를 해줘야 했다. 바쁜 시간에 머리를 재빠르게 말려야 할 때 갑자기 작동이 멈춘다면 꽤 불편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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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제품 하단 필터에 먼지가 쌓여 있다. /사진=최지현 기자 @chojye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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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의 4가지 스타일링 툴 구성품. /사진=최지현 기자 @chojye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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