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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강 르네상스 2.0 대선 염두 아냐…서울시민 행복 극대화되길”

오세훈 “한강 르네상스 2.0 대선 염두 아냐…서울시민 행복 극대화되길”

기사승인 2023. 03. 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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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덴마크 코펜하겐서 기자간담회 열어
"서울시가 가진 가장 큰 밑천 한강"
"시민 행복 극대화할 수 있는 정책으로 승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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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해외 출장 중이던 이달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서울시
"한강이란 공간을 활용해서 서울시민 여러분의 행복을 극대화할 정책으로 승화시키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럽 출장을 정리하는 기자간담회에서 '한강 르네상스 2.0 :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추진 취지를 분명히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12~22일 9박 11일 일정으로 영국 런던, 아일랜드 더블린, 독일 함부르크,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해 세계적인 수변도시들의 선행 개발 사례를 직접 둘러보고 서울의 수변 개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기자간담회는 귀국 전날인 20일(현지시간) 오후 코펜하겐에서 진행됐다.

오 시장은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가장 큰 밑천은 '한강'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저는 한강변에 젊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서 또 서울시민이 가족단위로 모여 앉아서 잔디밭 위에서 한강의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고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 정말 큰 기쁨이 가슴 속에 피어 오른다"며 "현재 한강 개발 계획도 부족하다. 어떤 아이디어나 정책적인 수단이 나오더라도 다 포용해서 시민들의 즐거움을, 행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책으로 승화시키겠다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적극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공식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기구 설립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독일 함부르크의 경우) 하펜시티 주식회사를 만들어 20~30년 정도의 계획을 갖고 꾸준하고 일관되게 수변개발을 해왔다는 것에 큰 영감을 얻었다"며 "시장이 바뀌더라도 한강이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활용도가 높은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지속 가능한 기구 창설을 검토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밝혔다.

기구 설립에 대해 오 시장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사업본부를 만드는 안과 하펜시티 주식회사처럼 별도의 법인을 세우는 안 등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여러 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법인을 별도의 독립 조직으로 만들게 되면 이익이 남는 사업에서 얻은 흑자를 적자나는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특혜시비도 없어지고 민간에서 얻는 이익을 시민들께 고스란히 환원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겠다는 차원에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강 르네상스 2.0 프로젝트가 대선을 염두에 둔 대형 사업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한강르네상스 시즌2는 2027년을 목표로 이뤄진다. 선거를 의식한 거 아니냐는 댓글을 봤는데, 사실 제 마음에는 차지 않는 속도다. 실제 임기 중에 완성하고 싶은 게 제 욕심"이라며 "사업 단위가 커지면 여러 가지 프로세스가 있다. 제가 대선을 염두에 뒀으면 이런 절차를 우회해서라도 빨리 했을 것이다. 천천히 가더라도 정확하게 가자는 의미에서 새로운 조직체를 만들어 지속가능성을 담보하자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의 한강 개발에 대한 전면 재검토 요구에 오 시장은 "예상됐던 반응"이라며 "한강 르네상스 진행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는 취지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15년 전 제가 한강르네상스를 시작할 때 많은 환경단체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10년 이상이라는 세월이 시민들이 (한강을) 보고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진전됐다는 것을 모든 수치가 증명한다"며 "한강 르네상스 2.0을 발표할 때 기존에 만들었던 생태 습지공간을 더욱 생물종 다양성을 강화되는 방향으로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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