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재명 위증·백현동 로비’ 김인섭 측근, 영장심사 출석

‘이재명 위증·백현동 로비’ 김인섭 측근, 영장심사 출석

기사승인 2023. 03. 27. 11: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검사 사칭' 재판서 허위 증언한 혐의…"누명 씌우려 했다"
檢 "위증, 직접 전화로 지시"…李 "'진실 말해달라' 한 것"
'백현동 로비' 김인섭 측근 영장실질심사<YONHAP NO-2685>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 성남시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측근 김모 씨가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가 27일 구속 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선거 선대본부장을 지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측근으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부터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이날 심문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김씨가 이 대표의 '검사 사칭 사건'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변호사 시절인 2002년 '분당 파크뷰 사건' 의혹을 취재했던 한 언론사 PD와 공모해 검사를 사칭한 상태에서 김병량 당시 성남시장을 취재한 혐의로 2004년 벌금 150만원을 확정 받은 바 있다.

이후 2018년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PD가 한 건데 옆에서 인터뷰하다 사칭을 도와준 것처럼 누명을 썼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이 대표에게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김씨는 2019년 이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사 사칭 사건 당시 김병량과 언론사 측 사이에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기 위해 PD에 대한 고소를 취소하자는 협의 또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실제로 그런 협의·분위기가 있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증언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검찰은 이 대표가 직접 김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유리한 진술을 해 달라고 요구한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이 대표 측은 "'진실을 증언해달라'고 한 것이지 위증을 요구한 것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씨의 당시 법정 증언에 대해서도 "김씨는 '이재명이 누명을 썼다'는 식으로 말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김 전 성남시장이 그런 취지로 PD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자고 한 것이냐' 묻는 변호사 질문에 '김병량 성품상 그런 취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는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에 가담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김씨가 김 전 대표와 공모해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알선 등을 대가로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대표에게 70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뒤, 이 중 35억원을 챙겼다고 보고 구속영장 청구서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를 적용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