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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vs KB국민카드’ 동남아 양강구도‘

‘신한카드 vs KB국민카드’ 동남아 양강구도‘

기사승인 2023. 03. 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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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글로벌 성적 1위…순이익 전년 대비 153% 증가
KB국민카드, 254억원 순이익 기록…지난 1월 캄보디아 리스사 인수
우리카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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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시장에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간 양강 구도'가 굳혀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2.5배 늘어난 해외법인 순이익을 올리며 KB국민카드를 앞질렀다. 특히 베트남 법인 순이익이 1년 만에 2배 이상 급등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50% 이상 순이익 증가폭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완화로 글로벌 경영환경이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 4곳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총 570억 가량이다. 전년 대비 약 2배 급증했다.

가장 높은 글로벌 성적을 받은 곳은 신한카드였다. 신한카드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총 281억7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법인의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신한카드는 해외법인 4곳(베트남·미얀마·인니·카자흐스탄) 가운데 베트남(신한베트남파이낸스)에서만 17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170% 급증한 수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와 봉쇄령 해제 등 으로 전반적인 영업이 활성화됐다"며 "건전성도 개선됐고 영업자산 증가도 늘어나면서 실적을 끌어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KB국민카드가 254억61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9% 늘어난 수치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모든 법인에서 실적이 눈에띄게 개선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법인은 자동차 할부금융의 안정적 자산 성장으로 수익성을 강화했다"며 "태국 법인은 삼성전자 휴대폰 할부금융을 런칭하고 영업 판매채널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에는 캄보디아 리스사 '아이파이낸스리싱'을 인수해 중장기적으로 기존 캄보디아 법인인 KB대한특수은행과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2개 법인에서 3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12억원)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에서 21억원의 순이익이 나오면서 전체 글로벌 실적을 끌어올렸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중고승용차 중심의 할부금융사로 인니 전역에 72개 지점이 있다"며 "인수 이후 지점 영업력 강화 등을 추진했고 향후 해당 법인의 사업확장·고객마케팅 강화·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증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자회사 하나카드페이먼트를 통해 일본 페이시장에 진출했다. 일본에서 중국 위챗 결제서비스가 활성화 되지 못한 것을 착안해 2017년 일본 법인을 설립했고, 현지 당국 인허가를 받기 위해 물밑작업 중이다.

카드사들이 동남아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이유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잇따른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금리 상승으로 국내 시장에서 수익성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동남아의 경우 금융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카드사를 포함해 국내 금융사의 진출이 활발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카드업계 뿐 아니라 핀테크까지 합세해 경쟁이 치열한 상태이지만, 동남아는 금융시장 성장세가 빨라 수익 다각화를 위해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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