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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직 개편… ‘공천 핵심’ 사무총장 유임에 갈등 봉합 미지수

민주당 당직 개편… ‘공천 핵심’ 사무총장 유임에 갈등 봉합 미지수

기사승인 2023. 03. 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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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직 최고위원에 송갑석… 정책위의장 김민석·전략기획위원장 한병도
[포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이던 주요 당직자들을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로 교체하며 내홍 수습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가 연일 확산되고 이 대표 퇴진론이 거세지면서 '인적 쇄신' 카드로 급한 불 끄기에 나선 것이다.

다만 총선 공천 관리 전권을 쥔 조정식 사무총장은 교체 요구에도 대상에서 제외한 데다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과 절연 요구를 놓고 계파 갈등이 여전해 갈등 봉합은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임선숙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비명계인 재선의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이 지명됐다.

주요 당직자들 중에서는 정책위의장이 김성환 의원에서 김민석 의원으로,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김병욱 의원에서 김성주 의원으로 교체됐다. 문진석 의원이 맡고 있던 전략기획위원장에는 한병도 의원이, 김남국 의원이 맡고 있던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제3사무부총장)에는 박상혁 의원이 임명됐다.

사퇴한 문진석·김병욱·김남국 의원은 이 대표의 핵심 측근 그룹인 '7인회' 소속이다. 새롭게 임명된 김민석·김성주 의원은 정세균 전 총리와 가까운 'SK계'로 분류되고 있다. 한병도 의원은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로 문재인정부 출신 인사들의 정책 포럼 '사의재'에도 몸담고 있다.

대변인단 역시 안호영 수석대변인과 김의겸·임오경·김현정·황명선 대변인이 사퇴하고 신임 수석대변인에 권칠승 의원이, 대변인에는 강선우 의원이 임명됐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 같은 당직 인선을 발표하면서 "이번 당직 개편은 통합, 탕평, 안정을 고려해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조정식 사무총장이 유임되면서,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무총장직 교체를 인적 쇄신의 핵심으로 요구해온 비명계 불만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비명계는 이 대표에게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과 절연을 거듭 요구하는 등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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