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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포르쉐 허위의혹 제기’ 가세연에 “기막혀…처벌 원한다”

조민, ‘포르쉐 허위의혹 제기’ 가세연에 “기막혀…처벌 원한다”

기사승인 2023. 03. 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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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당시 아반떼 운행…외제차 얘기, 어이없다"
'아버지에 대한 명예훼손' 지적엔 "제가 더 피해자"
증인으로 출석하는 조민<YONHAP NO-2888>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지난 16일 부산대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연합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빨간색 포르쉐'를 몰고 다닌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진에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며 처벌을 원한다고 법정에서 직접 말했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 심리로 열린 심리로 강용석 변호사·김세의 전 MBC 기자·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의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혐의 재판이 진행됐다. 이들은 2019년 8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차량 사진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조씨가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 사실을 방송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당시 파란색 아반떼 2013년도 형을 타고 다녔고, 친구들도 제가 아반떼 타는 거 다 아는데, 포르쉐 얘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고 진술했다. 이어 검사가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하느냐"고 묻자 "네, 원한다"고 답했다.

이날 조씨 측 증인지원 신청으로 가세연 측과 조씨 사이에 가림막이 설치됐다. 이에 가세연 측은 조씨의 진술은 들을 수 있었으나 볼 수는 없었다.

조씨는 "(외제차를) 한 번도 몰아본 적 없는데, 아버지는 국산차 타면서 딸은 공부도 못하고 외제차 타고 다닌다는 인식이 온라인에 유포되는 게 힘들어서 고소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세연 측 변호인은 "아버지(조 전 장관)가 평소 청렴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딸은 외제차를 끌고 다닌다는 제보나 기사가 있었다"며 "아버지에 대한 명예훼손은 될 수 있지만 딸에 대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조씨는 "아버지보다 제가 더 피해자인 것 같다"며 "(가세연이) 저를 스스로 버는 돈 없이 외제차 타고 다니면서 공부 안 하는 이미지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해당 의혹의 차량으로 지목된 '빨간 포르쉐'에 대해 조씨는 "재학시절 학교에서 유명한 차였다"라며 "실험실 직원 차량인 걸로 소문이 났었는데, 정확한 것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 변동으로 증인신문에 앞서 공판 갱신절차가 이뤄졌다. 가세연 측은 모두 "비방 목적이 없었으며, 허위인지 인식하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가세연 측은 공익을 위한 행위였으므로 죄가 되지 않는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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