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큰 거 온다’ 기아 대형 전기 SUV EV9, 모빌리티의 ‘미래’ 담았다

‘큰 거 온다’ 기아 대형 전기 SUV EV9, 모빌리티의 ‘미래’ 담았다

기사승인 2023. 03. 29.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회 충전 500km 주행 목표
EV 최적화 차체 설계ㆍ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세계 최고 수준 안전성 확보 노력
자율주행 LV.3 HDPㆍ기아 커넥트 스토어ㆍ무선 SW 업데이트 … 현재로 다가온 SDV
(사진 3) EV9 GT-line(3)
기아가 29일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을 세계에 공개했다. 사진은 EV9 GT모델
'새로운 모빌리티'를 내세운 기아의 대형 3열 SUV 'The Kia EV9(더 기아 이 브이 나인)이 전세계에 공개됐다. 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로,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과 더불어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9으로 지속가능한 브랜드의 미래를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30일 기아는 EV9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공개) 영상을 공개하고, 상세 제원 및 출시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21년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면서 고객에게 영감을 주는 제품과 새로운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SUV 시장의 개척자라는 기아의 유산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준비해 온 EV9로 미래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V9은 대형 3열 SUV로, 웅장한 크기를 자랑한다. 5010밀리미터(㎜)의 전장, 1980㎜ 전폭 및 1755㎜ 전고(일반모델 기준, 인증 전 수치)를 갖췄다. 송 사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3열 모델이 많지 않은 만큼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며 "차별적 공간과 혁신적 주행기술까지 담아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송호성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이 EV9 월드 프리미어에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기아 프리미어 영상 캡쳐
◇첫번째 국산 대형 전기 SUV, 성능은?
대형 SUV인 만큼 배터리 용량 및 주행거리도 관심사다. EV9은 99.8kWh 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작 EV6에 탑재했던 58kWh 용량에 비해 약 70% 늘어난 수준이다. 테슬라 대형 전기 SUV인 모델X와 비슷한 수준이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국내 기준 500km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3D 언더커버, 19/20/21인치 공력 휠, 전면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주행거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19인치 휠 2WD 모델의 사내 연구소 측정 기준, WLTP 기준 주행거리는 541km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조병철 기아 국내상품실 상무는 "주행거리 성능 향상을 위한 여러 기술을 적용해 기존 SUV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공력계수 0.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공식 인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V9은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50Nm의 후륜 모터 기반 2WD 모델과 최고출력 283kW, 최대토크 600Nm의 전·후륜 모터 기반 4WD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4WD 모델은 '부스트' 옵션을 구매하면 최대 토크를 700Nm까지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최첨단 소프트웨어…레벨 3 자율주행에 '주목'
EV9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서의 기능도 갖췄다. 첨단 주행보조 기능인 고속도로 자율주행, 차량 구매 이후에도 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는 물론 차량의 각종 기능을 손쉽게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의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고속도로 자율주행은 기아가 EV9 GT-line에 처음으로 적용한 레벨 3 자율주행 기술로 선보인다.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 주행 시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앞 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km/h의 속도로 주행하는 기술이다.

이뿐만 아니라 고객 안전 최우선을 원칙으로 고속도로 자율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상황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해 대응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했다. 국내 관련 법률 등이 정비되는 대로 하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기아 측은 밝혔다.
(사진 4) EV9 & EV9 GT-line(1) (1)
기아는 EV9을 총 4가지 라인업으로 내놓는다. 일반 모델의 2WD, 4WD를 먼저 출시하고, GT라인 모델(사진 오른쪽)을 추후 출시할 예정이다. /제공=기아
◇3열의 넓은 공간감…새로운 이동 경험 선사
EV9을 설명할때 빼놓지 않는 키워드는 '넓은 공간'이기도 하다. E-GMP를 적용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해 7인승 및 6인승 3종 등 총 4종의 시트구성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 2열은 180도 회전되는 '스위블 시트'로도 구성할 수 있다. E-GMP 장점 중 하나인 편평한 실내 바닥으로 다양한 시트 활용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기아는 EV9 프론트 트렁크에 최초로 전자식 후드 래치를 적용, 차량 내 버튼은 물론 스마트키, 디지털 키를 눌러 후드를 손쉽게 열 수 있게 했다. 프론트 트렁크는 2WD 모델 기준 90ℓ의 용량을 갖춰 최대 40kg까지 적재할 수 있으며 비상 오픈 스위치, 램프, 에어컨 필터 및 배터리 A/S 커버 등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구조를 갖췄다.

◇2분기 중 국내 가장 먼저 출시…지속가능한 디자인 철학 전한다
기아는 EV9(2WD·4WD)을 시작으로 추후 GT-line 모델과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라인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2분기 중 EV9(2WD·4WD)의 정부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국내 기준으로 확정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와, 상세 트림별 사양 운영안을 공개하고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송 사장은 "한국 고객에게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생산하고, 연간 10만대 생산,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아는 EV9을 통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담아냈다. 동물가죽 소재를 바이오 폴리우레탄(PU)으로 대체하고, 식물 기반의 재료를 첨가해 화학물질의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기아는 앞으로도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 개발해 식물 기반 재료 사용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갈 예정이다.

마릴리아 빌 기아넥스트CMF팀장은 "자연은 영감을 주는 존재이기 이전에 인간에게 필수적인 자원을 제공한다"며 "우리는 디자이너로서 자연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을 가지고 자원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꾸준히 배우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