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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박민지, 천안함 전사자 자녀 멘토된다

프로골퍼 박민지, 천안함 전사자 자녀 멘토된다

기사승인 2023. 03. 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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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일류보훈 홍보대사 위촉
故 최정환 상사 딸 최의영 학생 멘토
박민지선수 사진
국가보훈처의 '일류보훈 홍보대사'로 위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박민지 선수./ 제공=국가보훈처
2021년~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이자 다승왕인 박민지 선수가 천안함 전사자 자녀의 멘토가 된다.

국가보훈처는 "박 선수를 보훈처의 '일류보훈 홍보대사'로 위촉한다"며 "30일 오전 11시 경기 용인 보훈처 산하 88CC 잔디광장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박 선수에게 위촉패를 전달하는 위촉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보훈처는 "박 선수는 88CC 골프 꿈나무 장학생으로 '제2의 박민지'를 꿈꾸고 있는 천안함 전사자 고(故) 최정환 상사의 딸 최의영(14) 학생의 멘토로도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훈처는 "위촉식에 이어 박 선수와 최 학생의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멘토-멘티 결연'행사를 가질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는 최 학생의 전지훈련비와 골프의류 등을 후원하고 있는 가수 현숙씨도 참석해 최 학생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순직군경의 손녀로 보훈가족인 박 선수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88CC의 지원을 받은 골프 꿈나무 장학생 출신이다. 남다른 승부 근성으로 '연장전 승부사'로 통하는 박 선수가 골프 열정으로 가득찬 최 학생의 골프 실력은 물론 선수로서의 마음가짐까지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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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선수는 "국가보훈처 일류보훈 홍보대사로 선정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골프선수로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존경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선수는 "항상 다른 누군가를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보훈 가족인 최의영 학생의 멘토가 되어 행복하다"며 "저의 경험이 최 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학생은 "아빠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잊지 않기 위해 가끔 아빠 사진을 꺼내 본다"며 "저도 박민지 언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어 하늘에 계신 아빠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처장은 "88CC 꿈나무 장학생 출신이자 보훈 가족인 KLPGA 대세 박민지 선수가 일류보훈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특히 그 첫걸음이 천안함 전사자 자녀 최 학생의 멘토가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보훈처 산하 88CC는 2009년부터 13년째 골프 인재에 대한 장학사업을 실시하여 지금까지 박 선수를 비롯해 최혜진·이소영·김민규 선수 등 45명의 프로 골프선수와 18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한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골프 인재양성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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