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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2분기 사상 최악 손실…“바닥 가까워졌다”

마이크론, 2분기 사상 최악 손실…“바닥 가까워졌다”

기사승인 2023. 03. 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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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호트라 CEO "바닥 확신, AI 메모리 수요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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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마이크론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회계연도 2분기(12~2월)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상각 여파다.

마이크론은 28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 36억9000만 달러(약 4조7888억원), 영업손실 23억1000만 달러(2조997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금융투자사들의 예측치였던 매출 37억10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급감, 영업손실 규모는 사상 최대였던 19억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2분기 주당 손실액은 2.12 달러다. 마이크론은 직원들에 대한 주식 보상, 구조조정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순손실은 주당 1.91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년 전 주당 2.14달러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크게 약화된 것이다.

마이크론 경영진은 2분기 14억 달러에 달하는 재고가 수익성을 억눌렀다고 밝혔다.

산제이 메호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지난 13년 가운데 최악의 침체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의 재무 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유난히 약한 가격 환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메호트라 CEO는 메모리 시황의 바닥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챗 GPT와 같은 인공지능 프로그램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 반등의 기미를 엿보고 있다"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실행하려면 수많은 메모리 칩이 필요하다"고 했다.

메호트라 CEO는 "데이터센터에서 우리는 수익이 2분기 바닥을 쳤다고 본다. 3분기에는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데이터센터 고객 재고가 올해 말까지 비교적 건전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3분기(3~5월) 주당 1.65~1.51 달러의 손실과 35억~39억 달러의 매출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에서 예상한 37억 달러 매출, 주당 90센트 손실에 못 미치는 가이던스를 내놓은 셈이다. 마이크론은 3분기 내에 약 5억 달러의 감가상각이 일어날 것이라고도 했다.

마크 머피 마이크론 재무 책임자는 "분기 실적에서 순차적인 매출 성장으로의 전환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고 내년 회계연도 내에 긍정적인 분기별 잉여 현금으로 돌아가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D램 시장의 98%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회계 분기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한 달 앞서 실적을 발표해 메모리 업황을 미리 알려주는 '카나리아'로 통한다.

한편 마이크론 주가는 장 중 59.87달러까지 상승했다가 마감 후 0.85% 하락한 59.28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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