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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선 에르도안 우세 속 과반득표 없어…결선투표行

튀르키예 대선 에르도안 우세 속 과반득표 없어…결선투표行

기사승인 2023. 05. 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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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선 1차 투표 에르도안 49.4%, 클르츠다로을루 44.9% 획득
28일 결선투표서 3위 후보 지지가 결정적일 듯
TURKEY-VOTE <YONHAP NO-1775> (AFP)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공화인민당(CHP) 본부에서 당원들이 초조하게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사진=AFP 연합
튀르키예 대선에서 20년간 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야당 단일후보인 공화인민당(CHP)의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앞섰지만, 두 후보 모두 과반 득표율을 얻지 못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대선 실시 다음날인 15일(현지시간) 개표율 99%기준 에르도안 대통령은 득표율 49.4%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45.0%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번의 사전 여론조사에서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게 뒤졌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개표율 50% 기준 5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날 승리를 확정지을 가능성까지 점쳐졌었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될수록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치고 올라오며 결선투표까지 가게 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새벽 앙카라에 결집한 지지자들 앞에서 결선투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미 상대방보다 260만표를 앞서고 있다. 공식 결과는 더 격차가 클 것"이면서도 "조국이 두 번째 투표를 바란다면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도 "우리 조국이 두 번째 투표를 원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두 번째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사회개혁에 대한 의지는 50%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가 모두 40%대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치면서 튀르키예는 오는 28일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결선투표를 준비하게 됐다.

실제 개표 결과와 사전 여론조사가 차이를 보이면서 결선투표 결과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전문가들은 약 5.2%의 득표율을 획득한 3위의 시난 오안 승리당 대표가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가 최종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안 대표는 뚜렷한 1차 투표 때 양강구도에 밀려 큰 관심을 모으지 못했지만 예상보다 높은 득표율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튀르키예 전문가인 소너 카가프타이 연구원은 "1~2위 후보 모두 완전한 승리를 선언하지 못했고, 오안 대표는 결선투표에 영향을 미칠 만큼의 충분한 표를 얻었다"며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각각 필사적으로 오안 대표의 지지를 얻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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