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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최고수준 금리 오래 지속할 듯”…근원 인플레 압력 여전

“ECB 최고수준 금리 오래 지속할 듯”…근원 인플레 압력 여전

기사승인 2023. 05. 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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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설문결과 "내년 2분기에야 금리인하 가능성"
EU-BANKS/ <YONHAP NO-4930> (REUTERS)
유럽의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최소 수준의 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사진=로이터 연합
유럽의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최소 수준의 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5~11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여름 3.7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신(예금)금리를 내년 2분기가 돼서야 처음으로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국이 선호하는 근원 인플레이션 하락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리며, 내년 4분기에도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체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많은 정책입안자가 근원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12일 요하임 나겔 독일연방은행 총재는 ECB가 여름 이후에도 금리 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으며, ECB 이사인 페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도 전날 "인플레이션 압력 억제를 위해 예상보다 장기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카지미르 총재는 지난 9일에도 지속적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 노력이 성과를 보이는 때는 빨리도 9월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발언에 대해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회동이 앞으로도 예정돼있으며,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사벨 슈나벨 ECB 이사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하락하고 있다는 신호가 있을 때까지 금리 인상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CB는 지난 4일 기준금리를 3.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당시 ECB 통화정책위원회 내 보수적 매파 그룹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충분하지 않다며, 종전처럼 더 큰 폭의 인상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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