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여름철 낙동강 녹조 원인은 4대강 보 아닌 ‘퇴비’…정부, 관리 나서

여름철 낙동강 녹조 원인은 4대강 보 아닌 ‘퇴비’…정부, 관리 나서

기사승인 2023. 05. 16. 17:0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포토]야적 퇴비 부적정 보관 사례 설명하는 박판규 과장
박판규 환경부 수질수생태과장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낙동강 수계에 쌓인 퇴비 관리 강화를 통한 녹조 예방대책에 대해서 브리핑 하고 있다./박성일 기자
정부가 올여름 낙동강 녹조 발생을 줄이기 위해 하천, 제방 등 공유부지에 쌓여있는 퇴비 관리를 강화한다. 녹조 원인은 '4대강 보' 때문이 아니라 강 인근으로 농민들이 쌓아놓은 퇴비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체 조사 결과, 낙동강 수계 인근에 있는 1579개의 퇴비 가운데 약 40%인 625개가 제방, 하천 및 도로 주변 등 공유부지에 부적정하게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퇴비의 영양물질인 질소와 인이 비와 함께 하천으로 유입되면 녹조를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방(유역)환경청 및 지자체와 함께 이달 중순부터 6월 말까지 하천, 제방 등 공유부지의 퇴비는 보관한 소유주에게 이를 모두 수거하도록 안내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가축분뇨의 관리에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에 나선다.

이외의 사유지에 보관된 야적퇴비에 대해서는 소유주에게 퇴비 덮개를 제공하고 적정한 보관방법을 교육한 후, 비가 예보되면 덮개를 설치하도록 안내 문자도 발송할 예정이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야적 퇴비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마을형 퇴비보관시설을 확충하고 공동자원화시설 및 공공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며, 기준에 부적합한 퇴비가 야외에 보관될 수 없도록 관련 규정도 개정할 방침이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을 앞두고 낙동강 수계에서 부적정하게 보관되고 있는 퇴비가 모두 수거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