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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앞두고 ‘북중러는 한몸’ 메시지 강화하는 北...中대사 만나고 러 전승기념일 챙기고

G7앞두고 ‘북중러는 한몸’ 메시지 강화하는 北...中대사 만나고 러 전승기념일 챙기고

기사승인 2023. 05. 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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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관계 통해 새로운 기회 맞이할 것"
북한 김덕훈 내각총리, 신임 중국 대사 접견<YONHAP NO-2836>
북한 김덕훈(오른쪽) 내각 총리가 17일 왕야쥔(왼쪽) 신임 북한 주재 중국 대사와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연합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에 대한 견제를 명확하게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내각총리가 전날(17일)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를 접견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G7 외교 일정을 통해 미국·일본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대북 공조, 안보 협력 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지자, 북·중·러 3국은 자신들의 친교모임 등을 통해 한국에 재차 견제구를 날리는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덕훈 내각총리는 전날 만수대의사당에서 왕야쥔 대사를 만났다"며 "담화는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 총리는 자리에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우리는 중국과 손잡고 조중(북중) 우의과 우호협력를 부단히 심화하고 관계를 추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구한 역사의 조·중(북한과 중국) 전통적 우의는 양당과 양국의 선배 지도자들이 공동의 사회주의 이념의 지도 하에, 피와 불의 투쟁 속에서 친히 만들어 키운 우리들 공동의 귀한 자산"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왕 대사는 "올해는 중국의 항미원조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승리와 북한의 조국해방전쟁 승리 70주년이자 중·조(중국과 북한) 경제 및 문화협력협정 체결 70주년으로 중·북 관계는 새롭게 중요한 발전의 기회를 맞이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과 함께 조율과 협력을 강화하고, 각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긴밀히 하며, 중·조 전통적 우의를 시대에 맞게 진전시키고, 양국 인민을 더 복되게 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북한은 아울러 지난 16일 러시아의 '전승절'을 기념해 양국 간 친선모임을 진행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북한 외무성이 러시아의 78주년 전승절 즈음해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성원들을 위한 친선모임을 마련했다며 "모임은 동지적이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아울러 "자리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임천일 부상을 비롯,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와 대사관 성원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5월 9일인 러시아 전승절은 1945년 옛 소련이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나치 정권 항복을 받아낸 러시아 최대 국경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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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연합
앞서 주한 중국대사관은 주요 7개국(G7)정상회의를 앞둔 윤석열 대통령에게 견제구를 던졌다. 주한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전날 대사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채널에서 G7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의 핵심이익을 존중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G7 정상회의 기간 G7 국가들은 유관국과 확대회의를 갖는다"며 "유관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적인 발전과 번영을 수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맥락상 '유관국'은 한국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회원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외에 다른 나라들을 초청해 개최하는 확대회의 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확대회의 중 한 세션에서 참석자들은 평화·안보와 법치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정부는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G8 편입을 위한 외교전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지난달 외교부가 주최한 주한 G7 대사 초청만찬에서 'G8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하기도 했다. 다만, G8에 편입하려면 G7 회원국의 만장일치 등 논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간 한국의 합류를 반대한 일본과의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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