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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中 네이버 접속 차단?...“유관기관 통해 확인 중”·中 “모르는 상황”

외교부, 中 네이버 접속 차단?...“유관기관 통해 확인 중”·中 “모르는 상황”

기사승인 2023. 05. 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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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국장급 회의...경제 관련 대화 재개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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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3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박성일 기자
외교부가 중국에서 한국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접속이 차단됐다는 보도와 관련, "유관기관과 함께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도 관련 보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같은 질문에 대해 "확인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마오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에서 네이버 접속이 안 되고 있다는 지적에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며 "해당 부서에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답했다. 통상 중국은 민감하거나 불리한 사안을 물을때 마다 "상황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거나 "우리 관할이 아니다"라며 답변을 회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앞서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베이징과 랴오닝성 선양 등 중국 내 주요 지역에서 최근 네이버 접속이 되지 않거나 로딩 속도가 매우 느린 현상이 발생했다. 다만 현지 네이버 접속장애가 단순한 일시적 접속장애인지, 당국이 접속을 공식 차단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네이버 측은 "차단여부에 대해서는 당사가 알 수 없고 중국 내 법인을 통해 상황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중국이 최근 미국과 갈등 상황의 연장선상에서 보복조치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한중 간 고위급 교류 중단 상태가 지속되면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국면에서 자칫 한국만 코너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외교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중국과 고위급 교류에 시동을 걸었지만, 한·중 사이엔 지난해 11월 이후 고위급 대면 외교 채널 대화가 실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한중정상회담을 개최한 이후 한중 간에는 고위급 대면 외교가 성사되지 않았다.

이처럼 상황이 진전되지 않다 보니 한중 간 이상기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한미가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하자 외교부 대변인을 내세우며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하는 등 격렬하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다만 한중 양국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이슈들이 많다는 점에서 조만간 소통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던 한국이 미·일과 밀착한다고 두고 보는 것은 중국 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론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정부도 중국과 전략대화,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논의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22일) YTN에 출연해 "중국도 현안에 대해 한국, 일본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중국과 일본, 중국과 한국 양자 간 전략 대화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계획이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지난 19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연내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최를 위한 실무 지원을 당부했다.

이 밖에 전날 한중 국장급 협의가 열리기도 했다. 외교부는 최용준 외교부 동북아 국장이 방한한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 담당 국장)과 국장급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류 국장은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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