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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회택 “‘보이즈 플래닛’ 데뷔조 못들었지만…많은 걸 얻었어요”

[인터뷰] 이회택 “‘보이즈 플래닛’ 데뷔조 못들었지만…많은 걸 얻었어요”

기사승인 2023. 06. 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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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의 메인보컬이자 프로듀서인 이회택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는 것 큰 부담이었지만...
너무 많은 것을 얻고 새로운 고민도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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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택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큰 부담과 걱정을 안고 시작했지만 행복한 결과로 마무리 해서 너무 기뻐요. 변화가 필요하던 시점에 좋은 시발점이 됐어요."

이회택(후이)의 엠넷 '보이즈 플래닛' 출연은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이었다. 연습생들의 데뷔 서바이벌을 그린 이 프로그램에 데뷔 8년차의 그룹 펜타곤 멤버가 출연하는 것에 의아한 반응이 컸다. 그룹 내에서 메인 보컬이자 프로듀서로 활약했던 이회택은 왜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야 했을까.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회택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후 더 멋있는 앨범과 노래를 만들기 위해 원했던 것들이 있는데 그것이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큰 도전이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 같아서 '보이즈 플래닛'에 도전하게 됐단다. 힘든 여정을 거쳤고 데뷔조에 들진 못했지만 결과적으론 만족스럽다고도 했다.

"순위도 중요했지만 지금 내 순위가 아쉽다거나 부끄럽지 않아요. 정말 어린 친구들과 경쟁을 해서 신인 아이돌을 뽑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미 많이 보여지고 팔려왔던 내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다시 배우고 느꼈어요. 지금 순위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결과를 미리 알더라도 '보이즈 플래닛'에 참여할 것 같아요. 후회의 순간이 없던 건 아니지만요. 저를 보고 다시 용기를 얻어 이런 기회가 있다면 자신도 하고 싶다고 말해준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런 분들에게 '단단히 각오를 하고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새로운, 신선함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정말 많은 고민이 필요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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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택은 '경력직'이기에 부담이 컸지만 '보이즈 플래닛'은 분명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제가 의도하진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어느새 연습생들에게 의지하는 형이 되어 있었어요. 저는 동생들에게 절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그리고 이야기를 하기보단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죠. 점점 나를 찾는 친구들이 늘어날 때,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을 때 찾아올 수 있는 형이 되어 행복했어요. 요즘에도 친구들과 자주 연락해요."

이회택은 어머니가 프로그램 중간에 왔던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당시 만났던 부모님이 '너의 선택이 꼭 좋은 선택으로 됐으면 한다. 지금도 잘 하고 있다'고 말해줬는데 이 말이 큰 힘이 되었단다.

"또 기억에 나는 건 어떤 연습생이 펜타곤의 '빛나리'를 불렀던 무대였어요. 저는 사실 집에 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어요. 하지만 이미 촬영을 하고 있고 저도 무대를 해야 하니 마음을 더 굳게 다졌어요. 멤버들이 너무 보고 싶더라고요. '빛나리' 무대를 보고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옛날 생각도 많이 났고요."

이회택은 좋아진 부분이 있고 도전한 것에 대해 뿌듯하고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고민도 생겼다고 했다.

"메인보컬이니 춤은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했던 생각을 했었는데 '보이즈 플래닛'에서 댄스 마스터에게 많이 혼나고 질책을 받으면서 자각을 하게 됐어요. 나를 발전시키고 칭찬을 받고 싶어 나만의 벽을 깨려 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였어요. 지금은 회복하는 방법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사실 제가 강하진 않아요. 여전히 무너지고 힘들어하고 걱정도 많아요. 그러나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하면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그룹 활동은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도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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