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복지부, 지방 청년인구 해결책 찾아 토크콘서트 진행

복지부, 지방 청년인구 해결책 찾아 토크콘서트 진행

기사승인 2023. 06. 01. 17: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_YH_9552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2차 미래와 인구전략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제공=보건복지부
"살아보니 괜찮더라, 계속할 수 있는 일이 있더라."

지방에서 보낸 하루가 한 달로 늘어나며 최별 MBC PD가 깨달은 점이다. 마침내 최 PD는 아무 연고가 없는 전북 김제에서 4500만원짜리 폐가를 샀다. 집을 수리하며 이웃들과 교류하고, 빵집과 문방구 등을 운영하며 경험과 공간을 소재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든 최 PD는 지방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청년 자격으로 제2차 미래와 인구전략포럼에 참석해 본인의 경험담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1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제2차 미래와 인구전략포럼을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지역 정착 경험담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이날 밝혔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해 각 부처의 2030 청년자문단 등 총 120여 명이 참석한 포럼의 주제는 '청년들이 살기 좋은 지방으로, 다시 열어보는 대한민국'였다. 행사는 두 명의 청년이 말하는 지역 정착 경험담, 전남 영광군과 경북 의성군의 청년정착 지원 정책 사례 발표, '청년 지방 유입 방안'을 논한 토크콘서트로 구성됐다.

또 다른 정착 성공 사례의 주인공은 김희주 강원 양양 도시재생센터 사무국장이었다. "여행길에 우연히 방문한 모델하우스에서 덜컥 양양의 한 아파트를 계약했다"는 김 사무국장은 귀촌 후 가구공방을 운영하고 남편은 목수로 전직했다.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며 각각 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과 국토관리청 공무직으로 직업이 바뀌었다. 김 사무국장은 이날 "일해온 날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며 살아야 하는 청년으로서 서울이 아닌 곳에서 무엇을 하며 살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전남 영광군과 경북 의성군이 실시한 청년 지원 정책은 모두 지역 일자리가 중심이 됐다. 영광군은 청년 신혼부부 공공임대 주택 공급,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급, 다함께 돌봄센터 운영 등 결혼에서 돌봄까지 포괄하는 지원 등을 병행했다. 의성군은 주민 소확행 문화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등 공동체 문화를 살리기 위한 정책 등을 추가로 꾀했다. 문화관광, 의료, 교육, 양육 등 인프라 개선에도 힘써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3대 필수의료체계를 내실화했다.

토크콘서트에는 앞서 지방 정착 성공담을 공유한 최별 PD와 김희주 사무국장, 고우림 서울대 연구교수, 김윤희·안혜원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실무위원, 이보욱 익산청년시장, 박기언 2030 자문단 활동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청년들의 지방 정착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 교통 및 교육 인프라 등이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포럼에 참석한 조 장관은 "청년들이 지방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반 시설을 확보해 지방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지방인구 감소 대응과 청년들의 지방정착 여건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겠다"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