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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팀 “박자 맞춰 박수친 건 한국관객이 처음”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팀 “박자 맞춰 박수친 건 한국관객이 처음”

기사승인 2023. 06. 0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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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주년 기념 내한공연...8월 6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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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이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벨마 켈리 역의 로건 플로이드(왼쪽)와 록시 하트 역의 케이티 프리덴./제공=신시컴퍼니
뮤지컬 '시카고'의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이 6년 만에 내한해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시카고' 오리지널팀은 이번에 공연 25주년을 맞아 미국 전역 투어를 마치고 한국 팬들을 만났다.

벨마 켈리를 연기한 배우 로건 플로이드는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첫 공연의 엔딩곡을 부를 때 관객들이 박자에 맞춰 박수를 쳐줬는데 200번의 공연 동안 처음이었다"며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특권이자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이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화려한 세트가 없고 소박한 세트에서 공연하지만 반짝거리는 모습을 사랑해주는 것 같다"고 했다.

1975년 처음으로 무대화된 '시카고'는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재탄생한 뒤 25년간 무대를 지키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장기간 공연한 미국 뮤지컬로 기록됐다.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살인과 탐욕, 부패와 폭력, 간통과 배신이 난무한 시대에 관한 이야기다.

동생과 바람난 남편을 살해한 여가수 벨마 켈리와 불륜남을 살해한 죄로 수감된 코러스 걸 록시 하트가 중심인물이다. 1920년대 보드빌(희극에 노래와 춤이 더해진 통속적인 쇼) 무대를 그대로 옮긴 무대 위에서 관능적인 배우들이 풍자와 위트로 가득 찬 이야기를 펼친다.

대표적인 넘버로는 검은 망사 스타킹에 속이 비치는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관능적인 몸짓으로 춤추며 부르는 '올 댓 재즈(All That Jazz)'가 있다.

화려한 볼거리와 관능적인 배우들 외에도 무대 위에서 라이브 연주를 선사하는 14인조 빅밴드가 공연의 매력 중 하나다.

스타가 되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힌 록시 하트를 연기한 케이티 프리든은 "음악은 시대를 초월한다"며 "한국 관객에게 와 닿는 아름다운 음악이 '시카고'의 매력"이라고 얘기했다.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는 변호사 빌리 플린이 복화술을 통해 록시 하트 대신 언론을 상대하는 넘버 '동시에 총에 손을 뻗었지'(We both reached for the gun)는 작품을 감상하는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는 복화술이 등장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빌리 플린을 연기한 제프 브룩스는 이에 관해 "복화술 없이도 록시를 조종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 복화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8월 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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