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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범인 따로 있다” 정유정, 첫 경찰 조사서 거짓말

“진짜 범인 따로 있다” 정유정, 첫 경찰 조사서 거짓말

기사승인 2023. 06. 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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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초기 거짓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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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앱 살인' 피의자 정유정/제공=부산경찰청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첫 경찰 조사에서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며 거짓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부산 금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달 27일 새벽 경찰에 붙잡힌 이후 첫 조사에서 "피해자 집에 도착해보니 이미 모르는 사람이 살인을 저지른 상황이었고, 시신을 유기하라고 시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진술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범행 당시 정유정 말고는 피해자의 집을 드나든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정유정은 "변호사가 오기 전까진 진술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취지의 진술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부산 금정구의 피해자 A(20대·여)씨의 집에서 흉기로 A씨를 살해하고 훼손한 시신 일부를 여행용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과외 중개 앱에서 중학생 학부모를 가장해 "영어 과외를 받고 싶다"며 A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A씨의 집을 찾아가 자신이 중학생이라고 거짓말한 뒤 대화를 나누다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택시를 타고 가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택시 기사는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고 범행 하루 뒤인 지난달 27일 오전 경찰이 정유정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나머지 시신을 발견했다.

정유정은 '우발적 범행'이라며 초기 진술했던 것과 달리 지난달 31일엔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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