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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 주목한 티베트 불교 수행법 10일 조계사서 만난다

세계인이 주목한 티베트 불교 수행법 10일 조계사서 만난다

기사승인 2023. 06. 0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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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미디어 주최 대중강연 26회 붓다빅퀘스천
김성철 교수·용수스님·청전스님 등 강사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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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불교의 전통 수행법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자리가 오는 10일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다. 중관학자로 유명한 김성철 동국대 명예교수와 티베트 불교 수행자로 잘 알려진 용수스님·청전스님이 불광미디어가 주최하는 대중강연 '제26회 붓다빅퀘스천'에 강사로 나선 것.

6일 불교 전문 출판사이자 미디어콘텐츠 회사인 불광미디어에 따르면 이달 붓다빅퀘스천의 주제는 '티베트 불교수행법'이다. 불광미디어는 티베트 불교 전통을 제대로 대중에게 알릴 세명의 강사를 엄선해서 선별했다.

우선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명예교수인 김성철 교수다. 김 교수는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한 후 치과의사를 하다가 발심해 불교학을 전공한 특이한 이력의 학자이다. 동국대 인도철학과에서 '용수의 중관논리의 기원'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중앙승가대와 동국대 서울캠퍼스 강사를 거쳐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로 재직하다 얼마전 정년퇴임했다. 체계적인 신념 체계 학습을 강조하는 김 교수는 티베트 겔룩파 조사인 쫑카파 대사의 저서 람림(보리도차제론)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김 교수에 이어 2교시 강사로 나설 용수스님은 닝마파 비전 수행법인 '족첸'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용수스님은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아홉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유타주립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했다. 그는 2002년 달라이라마의 제자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인도로 향하던 중에 네팔 카트만두에서 그가 가장 아끼는 책들을 번역한 티베트 역경원의 창시자인 뻬마 왕겔 린포체를 만나 네팔에서 출가했다. 그 후 남프랑스 티베트 불교선방에서 4년간 무문관 수행을 했고 한국에 들어와 화계사, 무상사 등에서 수행하며 유나방송에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티베트 닝마파 한국지부인 세첸코리아를 설립해 티베트불교를 한국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청전스님은 1953년생으로 1972년 유신이 선포되자 가톨릭 신부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에서 수업을 받던 중 송광사 구산스님을 만나 가르침을 받고 1977년 송광사로 출가한다. 이후 1988년 인도 다람살라에서 31년 동안 머물며 달라이 라마 밑에서 티베트 불교를 배웠다. 이 기간 그는 달라이 라마 한국어 통역을 맡기도 했다. 청전스님은 2018년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는 강원도 영월에 조그만 암자를 짓고 수행과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청전스님은 최초로 쫑카파 대사의 보리도차제론을 완전하게 한글로 번역했다. 이 책은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란 제목으로 출간됐다.

불광미디어 관계자는 "티베트 불교는 남방의 상좌부 불교와 북방의 대승불교로 나뉘어 전승되던 세계불교계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티베트 불교는 인도 날란다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면서 불교논리학과 유식·중관사상 등 사상적 흐름을 바탕에 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강연에서는 이러한 티베트 불교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엄선된 전문가들을 모시고 대표적 티베트 불교의 사상과 수행법을 살펴보는 드문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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