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막말 논란’ 이래경 사퇴… 혁신위 좌초 위기에 책임론 커지는 이재명

‘막말 논란’ 이래경 사퇴… 혁신위 좌초 위기에 책임론 커지는 이재명

기사승인 2023. 06. 06. 17: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혁신위원장 지목 뒤 9시간 만에 사의 표명
민주당-04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래경 사단법인 바른재단 명예이사장을 혁신기구 지도자로 임명할 것을 발표하고 있다.
당 혁신기구 수장으로 추천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과거 이념 편향적 발언 논란 끝에 임명 9시간만에 사퇴하면서 제 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내홍 사태가 출구를 찾지 못하고 파열음이 거듭되고 있다.

이래경 이사장은 이재명 대표가 추천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사퇴론이 다시 불붙고 있다.

비명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래경 이사장 사태와 관련 "이재명 대표 체제의 본질적인 결함"이라며 "(이 대표가) 빨리 물러나는 것이 본인과 당을 위한 것"이라고 저격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이사장 추천·검증 과정을 당원과 국민들에게 자세히 밝히고 죄송하다는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이런 문제들이 곪고 터지는 것은 이 대표의 리더십이 온전치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혁신위가 출범도 전에 좌초 위기를 맞으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 명예이사장 사퇴로 쇄신의총 이후 23일만에 나온 혁신기구 청사진이 물거품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도부는 새 인물을 선임해 혁신기구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지만, 당 안팎에선 이 대표 체제로는 총선 대응은 물론 당의 진로도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이재명계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혁신기구의 필요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새로운 분을 잘 찾아 모셔서 저희가 쇄신의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래경 명예 이사장을 혁신기구 책임자로 소개했다. 또 "혁신기구의 명칭과 역할 등 전권을 모두 이 이사장에게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명예이사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천안함은 자폭", "코로나 진원지는 미국" 등 문제의 게시물을 남긴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 명예이사장이 이 대표가 친형 강제진단 논란으로 재판을 받을 당시 '경기도지사 이재명 지키기 범 국민 대책위원회'를 제안했던 사실도 함께 드러다면서 논란의 불씨도 커졌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도 이래경 이사장 혁신위원장 임명 직후 SNS에 올린 글에서 "이 이사장은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라며 "혁신위원장 때문에 또 다른 리스크를 추가하면 결단코 안 된다"고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여당의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 이사장이 최근 '법치를 가장한 조폭 집단 윤가 무리'라는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까지 주장했다"며 "이 대표가 '국민의 편'이 아닌 '내 편'을 선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