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종민 “체제 강화 방향에서 혁신위 구상 시 ‘이재명 체제’에 대한 근본적 고민 시작될 것”

김종민 “체제 강화 방향에서 혁신위 구상 시 ‘이재명 체제’에 대한 근본적 고민 시작될 것”

기사승인 2023. 06. 07. 10: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李, 심각한 결단 해야… ‘이재명의 민주당’ 아닌 ‘국민의 민주당’으로 가야”
[포토] 환영사하는 김종민 의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1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포털뉴스와 언론의 자유' 국회 정책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등 과거 발언으로 혁신위원장으로 위촉된 지 9시간 만에 사퇴하면서 촉발된 혁신위원회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체제를 강화시키는 방향에서 혁신위를 구상한다면 이재명 체제가 근본적으로 계속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혁신위라고 하는 게 이재명 체제의 한계와 문제점을 뛰어넘어보자고 전권을 맡기는 혁신위를 우리가 이야기한 것"이라며 "이재명 체제의 문제와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혁신위를 만들어서 전권을 맡긴다면 한번 우리가 길을 개척해 볼 수 있는 것인데, 그럴 생각이 없고 이재명 체제의 연장선상에서 또는 이재명 체제를 강화시키는 방향에서 혁신위를 구상한다 그러면 진짜 이재명 체제가 근본적으로 계속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사실 혁신위를 이야기를 한 것은 이재명 대표 체제를 그대로 두고도 우리가 변화할 수 있는 길이 있다라고 기대를 하고 혁신위를 검토하는 것"이라며 "혁신위를 이재명 체제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제대로 된 혁신위로 만들고, 거기에 전권을 부여해서 혁신의 길을 한번 가보자, 아직까지는 민주당이 그런 방향으로 지금 고민을 하고 있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정말 심각한 결단이나 판단을 해야 될 시점"이라며 "거기에 부합하게 좀 폭넓게 생각을 바꾸셔야 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만약에 계속 '강성 지지층하고만 같이 가겠다, 국민 여론과 민심, 중도층 확장 이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민주당 내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민주당 내에 크게 의견 대립이나 민주당 내부가 의견이 갈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봤다.

그는 "저도 그렇고 많은 의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보는 것은 단지 '천안함 자폭설'이라든가 이런 몇몇 발언의 문제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친이재명 인사를, 그것도 친이재명 중에서도 아주 강력한 지지 의사를 갖고 있는 분을 혁신위원장으로 내정했다는 것은 현재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더 강화하는 길로 가겠다, 이런 의지가 강한 것 아니냐. 이런 점에 대해서 지금 상당히 심각하게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기본적으로 이 대표가 혁신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 문제부터 짚어봐야 된다. 이 문제가 해결이 돼야 혁신위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금 혁신위원장을 인선한 것을 보면 혁신을 지난 1년 동안의 '이재명의 민주당', 이재명과 이 대표를 지지하는 팬덤 지지층의 방향 이것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게 혁신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이렇게 되면 강성 지지층의 지지는 더 강화될 수 있지만 국민들 일반 여론, 중도층, 조금 더 넓은 국민들의 지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지난 1년 동안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달려오면서 '방탄 정당', '팬덤 정당', '내로남불 정당' 등의 비판에 직면했다면서 "그래서 윤석열정부가 이렇게 잘못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으로 민심이 안 오고 있는 것 아니냐 이게 지금 문제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국민의 민주당'으로 가야 된다"며 "이게 이번 혁신 논의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해서 기본적으로 이 대표가 혁신을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되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하시고, 의원총회에서 왜 의원들이 혁신기구를 만들자고 결의를 했는지 의원들의 얘기, 고민, 의원들의 고민에 담긴 민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