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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작년 고용 1만명 늘렸다…쿠팡은 2만명 줄어

현대차 작년 고용 1만명 늘렸다…쿠팡은 2만명 줄어

기사승인 2023. 06. 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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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공정위 지정 82개 대기업 고용 변동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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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비 2022년 기준 82개 대기업 집단별 고용 증가 순위./제공=한국CXO연구소
국내 대기업 중에서 현대차가 최근 1년 새 만 명이 넘는 직원을 늘린 반면 쿠팡은 2만 명 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KG그룹은 최근 1년 새 고용 증가율이 60%를 넘어 가장 높았고, 삼성 그룹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작년에 국내 고용 인원이 27만 명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82개 그룹 대상 2021년~2022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 원이 넘는 82개 대기업 집단이다. 그룹별 고용 현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재된 공정위 공시 자료를 참고했다. 고용 인원은 국내 계열사 및 12월 말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공정위가 지정한 82개 대기업에서 최근 1년 새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52곳이었고, 22곳은 감소세를 보였다.

직원 일자리가 늘어난 52곳 중에서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현대차였다. 현대차 그룹은 지난 2021년 17만 4952명이던 것에서 작년에는 18만 8891명으로 1년 새 직원 수가 1만 3939명이나 늘었다. 최근 1년 새 고용이 1만 명 이상 늘어난 그룹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현대차 다음으로 최근 1년 새 5000명~1만 명 사이로 일자리를 늘린 그룹은 3곳이다. 이들 그룹군에는 △삼성 7148명↑(21년 26만 6854명→22년 27만 4002명) △SK 7061명↑(11만 7438명→12만 4499명) △CJ 5416명↑(5만 2931명→5만 8347명) 순으로 고용 창출이 컸다.

이와 달리 쿠팡 그룹은 최근 1년 새 2만 명 넘는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7만 2763명이던 직원 수는 작년에는 5만 2551명으로 1년 새 2만 212명 수준으로 일자리가 감소했다. 고용 감소율만 해도 27.8%로, 3명 중 1명 꼴로 회사를 떠났다. 이외 △LG(2016명↓) △효성(1959명↓) △GS(1345명↓) △세아(1268명↓) 그룹 등도 2021년 대비 2022년에 1000명 넘는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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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개 그룹 내 개별기업 중 2022년 기준 고용 순위./제공=한국CXO연구소
3000곳이 넘는 82개 그룹의 계열사 고용 현황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작년 기준 직원 수가 1만 명이 넘는 '고용 1만명 클럽'에는 27곳이 올랐다. 이 중에서도 작년 삼성전자의 고용 인원은 11만 5832명으로 단일 기업 중 유일하게 직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어 △2위 현대자동차(7만 2654명) △3위 LG전자(3만 6093명) △4위 기아(3만 5684명) △5위 SK하이닉스(3만 1374명)가 대기업 집단 계열사 중 고용 톱5에 포함됐다.

이 중 삼성전자는 2021년 대비 2022년 직원 수가 6579명 늘었고, SK하이닉스도 1733명 수준으로 일자리가 증가했다. 반면 LG전자는 2295명이나 직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 2021년 대비 2022년 기준 고용 증가율로 보면 옛 쌍용자동차(現 KG모빌리티)를 품은 KG 그룹이 66.4%로 1위를 차지했다. KG 그룹의 경우 2021년 그룹 전체 고용 인원이 6706명이었는데 1년 새 4450명이나 고용 인원이 늘었다. 작년 기준 KG 그룹의 고용 규모는 1만 1156명으로, 처음으로 고용 1만 명 시대를 열었다.

이어 JTBC와 중앙일보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중앙 그룹도 2021년 3943명에서 작년에는 6085명으로 1년 새 53.2%나 직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두나무 45.2%(533명→774명) △한국타이어 34.1%(9438명→1만 2659명) 순으로 최근 1년 새 그룹 고용 인원이 30% 이상 상승했다.

작년 기준 그룹 전체 고용 규모별 순위는 삼성이 27만 4002명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의 국내 직원 수가 26만 명대에서 27만 명대로 진입한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대기업 등에 각종 혜택을 주면 고용 창출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국내 고용을 크게 늘리려면 30명~100명 사이 직원 수를 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 소장은 "2023년 올해는 경기 여건이 좋지 않아 IT와 유통 그룹의 고용 여건이 지난해보다 다소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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