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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서 뭉친 중앙대 신화, 오세근 “어린 시절 모습 나오도록 할 것”

서울 SK서 뭉친 중앙대 신화, 오세근 “어린 시절 모습 나오도록 할 것”

기사승인 2023. 06. 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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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세근ㆍ김선형 합동 기자회견 열려
김선형, ‘노인즈’ 지적에 “우리들이 MVP”
'낭만 농구 보여드릴게요!'<YONHAP NO-3539>
자유계약선수(FA)로 2022~2023 시즌 KBL 프로농구 종료 뒤 서울 SK 나이츠로 이적한 오세근(오른쪽)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SK 나이츠 가드 김선형과 함께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중앙대 시절 대학 농구를 평정했던 오세근과 김선형이 서울 SK에서 다시 뭉쳤다. 둘은 프로 무대에서 다시 한 번 과거의 영광 재현을 외치고 있다.

서울 SK 구단은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국농구연맹(KBL) 센터에서 오세근·김선형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두 선수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우정을 과시하며 다음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오세근은 지난 18일 자유계약선수(FA)로 SK와 계약 기간 3년에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연봉 5억5000만원·인센티브 2억원) 조건으로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중앙대 시절 52연승 신기록을 쓴 김선형과 다시 만나는 순간이었다.

11시즌 간 몸담았던 안양 KGC를 떠난 데 대해 오세근은 "많은 생각을 했다"며 "12년 동안 이룬 걸 놓고 온다는 생각에 힘들었지만 새로운 팀에서 도전하고 싶었다. 선형이, (허)일영이 형과 많은 얘기를 나눴고 주위 얘기들도 들으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고 센터 오세근을 잡은 서울 SK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오세근은 "항상 부상 이슈가 있었는데 지난 3년처럼 차기 시즌에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며 "우승을 말씀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다. 다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오세근의 말처럼 가장 우려되는 점은 나이에 따른 부상 및 체력과 기량 저하다. 올여름 SK에서 전주 KCC로 이적한 최준용이 베테랑들 주축인 SK에 '노인즈(노인들)'라고 견제구를 날린 배경이기도 하다. 최준용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SK의 두 주축인 오세근과 김선형을 가리키며 "노인즈(노인들)"이라고 농담한 바 있다.

하지만 김선형은 이런 우려를 재치 있게 받아넘겼다. 김선형은 "노인즈라고 하지만 그 안에 시즌 최우수선수(MVP), 파이널 MVP가 다 있다. 사실 그것만으로 답이 된다"고 받아쳤다.

이어 김선형은 "최근에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를 봤다"며 "거기 나오는 명대사를 말하고 싶다. '언제까지 어려? 내년에도 어려?'라는 대사다. 다시 말하지만 노인즈에 MVP들이 다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근도 SK 특유의 '달리는 농구'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알렸다. 여전히 체력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오세근은 "달리는 데 대한 부담은 없다"며 "과거처럼 30~40분을 뛰지 못하겠지만 내가 뛰는 동안은 감독님이 원하시는 농구를 잘 구현할 것이고 나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중앙대 07학번 동기로 2006년 11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52연승 무패 신화, 2010년에는 중앙대의 25전 전승 대학리그 우승을 합작했던 둘이 서울 SK에서 이렇게 다시 출발한다는 자체만으로 많은 화젯거리다.

김선형은 "챔프전 MVP를 받았을 때 동기부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물론 기대가 높아지면 부담도 커졌다.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기부여가 커졌다. 정규시즌 MVP를 받으면서 더 높아졌다. 세근형이 와서 부담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기대했다.

오세근은 "대학 때는 항상 즐거웠다"고 회상하며 "이제 나이가 들었지만 어린 시절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목표이고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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