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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항저우서 첫 발 뗀 e스포츠·브레이킹 등 이색 종목들

[아시안게임] 항저우서 첫 발 뗀 e스포츠·브레이킹 등 이색 종목들

기사승인 2023. 09. 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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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8강 안착한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이상혁 등 앞세워 현지 열기 고조
브레이킹과 조정 무타 페어 등 이색종목 눈길
8강 진출한 LoL팀<YONHAP NO-3269>
25일 오전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 출전한 국가대표팀이 8강에 진출한 뒤 취재진을 만나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최우제(제우스), 서진혁(카나비), 이상혁(페이커), 김정균 감독, 박재혁(룰러), 정지훈(쵸비), 류민석(캐리어). /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의 열기가 뜨겁다. e스포츠 경기 입장권 가격은 이번 대회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비싸지만 경기장은 연일 매진 사례다. 거대한 타원형 접시 두 개를 위아래로 맞대어 놓은 듯한 형태로 UFO(미확인비행물체)를 연상시키는 경기장 역시 연일 화제다.

한국 e스포츠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리그오브레전드(LoL·롤) A조 조별리그 2경기에서 홍콩과 카자흐스탄을 연파하며 2전 전승으로 A조 1위에 올라 8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7일부터 8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8강전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e스포츠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시범종목이었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됐다. 리그오브레전드, 축구 게임 FC온라인 등 7개 세부종목을 치른다. 한국은 중국에 편향된 3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 대표팀 주장인 '페이커' 이상혁(27·T1)은 현지에서 농구의 마이클 조던에 비견되는 인기를 얻고 있다. 이상혁이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지난 22일 공항 입국 게이트 앞엔 중국 팬 100여 명이 몰렸다. 로이터통신은 당시 "이상혁은 e스포츠계의 마이클 조던"이라며 "항저우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1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홍콩과 1차전에는 이상혁 대신 정지훈(쵸비)이 미드 선발로 나서 맹활약했다.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이상혁은 2차전에 투입돼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가볍게 손을 풀었다. 초반부터 상대 챔피언들을 연거푸 물리치며 한국 전체 킬 수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다.

브레이킹도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데뷔를 치르는 종목이다. 브레이킹은 가로세로 각 8m 정사각형 무대에서 댄서 두 명이 무작위로 선택한 음악에 맞춰 60초 동안 번갈아 가며 춤 기술 등을 선보인 뒤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승자를 가린다. 한국은 '윙' 김헌우(36·진조크루)와 '프레시 벨라' 전지예(24)가 10월 6일 첫 경기를 갖고 남녀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e스포츠와 달리 브레이킹은 내년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이기도 하다.

대중적이고 인기있는 종목은 아니어도 선수들의 열정은 뜨겁다. 조정의 무타 페어는 생소한 종목 가운데 하나다. 조정의 스위프 종목 중 하나인 무타 페어는 손으로 하나의 노를 젓는 방식이다. 한국 조정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무타 페어에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 했다. 이수빈-김하영 조가 이날 중국 항저우의 푸양수상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무타 페어 결승에서 7분 51초 54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조정은 이번 대회 9개 종목 가운데 5개 종목 결승에 진출했지만 동메달 1개에 그쳤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 박현수의 금메달을 비롯해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카바디, 쿠라쉬, 브릿지, 샹치(중국 장기)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들이 눈길을 끈다. 인도가 종주국인 카바디는 힌두어로 '숨을 참는다'는 의미로 일종의 술래잡기와 격투가 혼합된 방식의 경기다. 쿠라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 씨름이고 브릿지는 4명이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52장의 플레잉 카드로 펼치는 게임으로 카드를 나누어 모양과 숫자를 조합해 경우의 수를 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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