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 75주년 국군의날(10월 1일)을 앞두고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진행된다. 국군의날 시가 행진 재개는 10년 만으로 이번 행사에는 6700여 명의 병력과 68종 340여 대의 무기 장비가 동원된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서울공항에서 기념행사에 이어 광화문 광장 시가행진이 이어진다.
시가행진은 오후 4시부터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행진에는 제병지휘관의 구호로 장비부대가 먼저 출발하고 보병부대가 뒤따른다.
시가행진 상공에는 아파치 헬기와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가 하늘을 가르고, 지상에는 K9 자주포, K2 흑표전차를 선보인다. 군단 정찰용 UAV-Ⅱ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해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대열에 합류한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주한 미8군 전투부대원 300여 명도 이날 행진에 참여한다.
서울시도 행사를 고려해 26일 오후 1시∼3시 40분 서울공항∼숭례문, 오후 2∼6시 숭례문∼광화문광장 구간을 '차 없는 거리(구간별 교통통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또 도로 통제로 인한 시민 혼선을 대비해 행사 날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 지하철 2·3·5호선을 총 13회 증회 운행한다.
앞서 서울공항 기념행사 중에는 국산 전투기 KF-21과 소형무장헬기(LAH) 등 11종 총 76대의 군용기가 행사장 상공을 비행한다. F-35A 스텔스전투기 등 한미 공군의 전투기 21대의 대규모 편대비행도 국군의 날 행사 최초로 이뤄진다.
기념행사에는 장병과 군인가족, 예비역, 보훈단체, 해외 6·25참전용사와 후손, 일반 국민 등 1만여 명이 초청된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당시 미국 측 대표인 존 포스터 덜레스 국무장관과 정전협정 서명에 참석했던 마크 웨인 클라크 유엔군사령관의 손녀들도 초청돼 한미동맹·정전협정 70주년의 의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