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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장심사 앞두고 ‘비명계 압박’ 강도 높이는 친명계… “가결 투표에 상응 조치 취할 것”

이재명 영장심사 앞두고 ‘비명계 압박’ 강도 높이는 친명계… “가결 투표에 상응 조치 취할 것”

기사승인 2023. 09. 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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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민주당 최고위 발언하는 정청래 최고위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25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에선 친명계가 비명계를 겨냥한 대대적 색출과 징계를 예고하는 등 집안 단속이 이어졌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이 대표 구속 여부가 판가름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만일 이 대표가 구속되는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당내 주도권을 사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영장심사와 같은 날 치러지는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사실상 '충성 서약'을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후보들께서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지키겠다. 당원들과 함께 민주당의 깃발 높이 들고 전진하겠다'라고 많은 당원과 국민들의 바람에 호응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이것을 공개 선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현재 친명계 중진인 4선의 우원식 의원과 3선의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의원의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대표 리더십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원내대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해서도 "검찰과 윤석열 정권에 놀아난 민주당 가결파들의 폭거가 기가 막힌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체포동의안 가결 투표와 관련해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전 당원의 뜻을 모아 상응하게 처리될 것"이라며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에 해를 끼치는 행위, 이런 여러 가지에 대해서 절차를 만들어 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비명계에 대한 대대적인 청산 작업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비명계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설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도부가 생각이 다른 의원들을 해당 행위자로 몰아가고 있는 행위 자체가 민주당 분열을 획책하는 행위"라며 "지도부는 해당 행위 운운하면서 민주당 분열을 가속화시키는 언행이나 행위를 멈추고,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종민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민주당 당원들이나 당 지도부가 정말 강하게 뭔가를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기하고 다른 주장을 진압하겠다, 타도하겠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탈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 판단 여부에 따라 계파 간 희비도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구속을 면할 경우 본격적인 비명계 색출은 물론 빠르게 리더십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반대로 구속이 확정될 경우 비명계를 중심으로 친명계 2선 후퇴론이 거세지고 양쪽의 충돌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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