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종찬 광복회장 “홍범도 장군 공산당 입당, 북한 공산주의와 혼동하지 말아야”

이종찬 광복회장 “홍범도 장군 공산당 입당, 북한 공산주의와 혼동하지 말아야”

기사승인 2023. 09. 25. 17:2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기자간담회 개최…1920년 美 신문기사 근거로 제시하며 "단 하나의 목적은 독립"
KakaoTalk_20230925_170740486
이종찬 광복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이종찬 광복회장은 25일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대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입당은 조국 독립운동을 위한 것이었던 만큼 지금 북한의 공산주의와 혼동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제강점기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이자 육군사관학교(16기) 출신인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군이 육사 내 홍 장군 흉상 이전의 이유로 소련 공산당 가입 경력 등을 든 것에 대해 "홍 장군은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뭐든지 잡으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홍 장군을 '공산주의자'라고 배척한다면 카자흐스탄의 50만 (고려인) 동포를 다 배척해야 한다"며 "우리가 왜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1920년 10월 24일자 '뉴욕 트리뷴' 기사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회장이 제시한 기사에는 '1920년대 만주·시베리아 거주 한국인이 볼셰비키와 연합한 건 공산주의 이념에 동조해서라기보다 단 하나의 목적인 독립을 이루기 위해서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회장은 "자꾸 홍 장군을 '공산당'이라고 뒤집어씌우면 우리만 손해다"라며 "당시 미 기자도 그렇게 보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육사가 홍 장군을 비롯해 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등 생도 교육시설 '충무관' 입구에 세워져 있는 무장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 모두를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란 보도가 나왔을 때 육사에 '다 뜻 있어서 거기에 세운 거니 함부로 결정하지 날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일각의 '1948년 건국' 주장에 대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 기본방침에도 어긋날 뿐더러 △당시 내각에선 '건국'이란 표현을 한 번도 쓴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1948년 건국'을 주장하면 일제의 침탈이 합법적이었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회장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게 "이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건국절' 주장이 잘못됐다는 점과 오늘날 대한민국이 헌법상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