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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북한 초반 부진, 금메달 소식 감감

[아시안게임] 북한 초반 부진, 금메달 소식 감감

기사승인 2023. 09. 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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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무난히 거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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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인공기를 들고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신화(新華)통신.
북한이 개막 3일째를 맞은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에서 25일까지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다. 초반 부진의 분위기를 떨쳐내지 못할 경우 대회를 망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름 저력이 있는데다 강세 종목인 역도, 레슬링, 권투 등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높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처럼 금메달 12개 정도는 무난히 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 오후 5시(한국 시간 6시) 현재까지 북한은 은메달과 동메달 단 한개씩만 따내는데 그치고 있다. 메달은 사격 러닝타깃 단체전과 남자 유도 60kg급에서 나왔다. 특히 사격에서는 한국에 밀려 분루를 삼켰다.

그러나 이날 금메달에 도전하는 선수는 있다. 바로 여자 유도 70kg급의 문성희가 주인공이다. 결승전 상대는 일본의 다나카 시노로 상당히 버겁다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북한은 문 선수가 예상을 뒤엎고 승리,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려줄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문 선수는 북한이 상당히 기대를 거는 유망주로 16강전에서 한국의 한희주(KH필룩스)를 꺾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이어 8강을 거쳐 4강에 진출한 다음 우즈베키스탄의 굴노자 마트니야조바를 연장(골든 스코어) 승부 끝에 힘겹게 제압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0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로부터 올림픽·패럴림픽을 제외한 각종 스포츠 대회에서 인공기를 게양할 수 없다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아시안게임 역시 이 범위에 들어간다. 징계 이유는 간단하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이유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도핑 검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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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기를 든 채 선수들을 격려하는 북한 응원단./신화통신.
그러나 대회가 열리는 항저우 곳곳에서는 인공기가 게양되고 있다. 선수촌은 말할 것도 없고 메달을 따낸 체육관에도 인공기가 올라오고 있다. 개막식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수들이 인공기를 높이 들고 입장했다.

이처럼 북한이 공공연하게 규정을 위반하고 있으나 개최국 중국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수수방관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아니 오히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같은 경우는 사실상 북한을 두둔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란디르 싱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의장이 24일 "모든 이가 대회에 참가해야 하고 참가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라면서 "팬데믹 기간 일어난 특별한 이슈가 있다면, 우리는 이를 참작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당연히 "중국이 혈맹관계인 북한의 규정 위반을 묵인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묵묵부답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WADA의 체면이 영 말이 아니게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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