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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일 연휴 내수 폭발…韓 단체관광 몰릴 듯

중국, 8일 연휴 내수 폭발…韓 단체관광 몰릴 듯

기사승인 2023. 09. 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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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선진국 1년 예산인 총 370조 원 소비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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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경절 연휴 당시 베이징 인근에 소재한 만리장성의 풍경. 올해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인파가 전국과 해외로 몰릴 예정으로 보인다./베이징칭녠바오.
이달 29일부터 내달 8일까지 이른바 솽제(雙節·추석과 국경절) 연휴로 8일을 쉬는 중국에 내수 폭발 조짐이 보이고 있다. 총 소비액이 웬만한 중견 선진국의 1년 예산보다 많은 2조 위안(元·370조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사상 최악 불황으로 인해 바짝 얼어붙은 경기도 이로 인해 다소 호전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춘제(春節·구정), 노동절과 함께 중국의 3대 명절로 꼽히는 국경절은 원래 법적으로 7일을 쉬게 돼 있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26일 보도를 종합하면 그러나 올해는 29일의 추석이 겹쳐 내달 6일까지 연휴가 8일로 하루 늘어났다. 그만큼 내수가 더 불붙게 됐다. 게다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위드 코로나'로 인해 분위기도 훨씬 더 좋아졌다.

내수 폭발 조짐은 하루 여행객이 무려 1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당연히 이로 인한 파급 효과는 상상을 불허한다고 해도 좋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총 소비액이 최소한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는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현장의 분위기 역시 중국 경제가 사상 최악의 불황이라는 사실을 반문하는 듯한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 베이징 선저우(神州)여행사의 구웨(顧越) 사장이 "이제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앞으로 수년 동안은 보복여행이 폭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내수 역시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최근 상황에 고무된 표정을 짓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자연스럽게 해외여행에 나서는 유커들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이 26일 공개한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경절 연휴에 비해 무려 20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할 유커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행 비행기 및 호텔 예약 상황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지난해 국경절에 비해 각각 7배, 8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 업계의 대략적인 관측이다.

현재 한·중 관계는 아슬아슬한 국면에 처해 있다.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완화되고는 있으나 완전히 해제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번 솽제 연휴에 유커들이 대거 한국을 찾을 경우 분위기는 상당한 수준으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8일 연휴가 한국인들에게도 반가운 이유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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