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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중장년 순자산 격차 확대…부동산 가격 상승 영향

청년·중장년 순자산 격차 확대…부동산 가격 상승 영향

기사승인 2023. 09. 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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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빚 부담 커지면서 청년층 소비 감소 폭 확대
청년부채 연합사진
사진=연합
청년층과 중장년층 간의 순자산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가격이 오른 탓이다. 최근 금리 인상에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청년층의 소비 감소 폭도 다른 연령대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공개한 'KOSTAT 통계 플러스 가을호'의 '청년부채 증가의 원인과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39세 이하 청년층과 40세 이상 중장년층의 순자산 보유액 차이는 2019년 1억6000만원에서 지난해 2억3000만원으로 격차가 3년 만에 45% 확대됐다.

같은 기간 청년층의 순자산이 2억2000만원에서 2억6000만원으로 4000만원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중장년층은 3억8000만원에서 4억9000만원으로 1억1000만원 늘어난 결과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주택 매매 및 임대 가격이 상승한 결과 주택보유 비율이 낮고 임차 비율이 높은 청년층은 부채가 늘어난 반면,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은 중장년층의 경우 자산이 가파르게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청년층의 부채 중 전월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 비율은 20.4%였으나, 지난해에는 그 비율이 30.0%까지 올랐다. 청년층의 부채는 같은 기간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었다.

중장년층은 전월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 비율이 같은 기간 6.2%에서 5.6%로 수준이 비교적 일정한 모습이었다. 반면 부동산구입을 위한 대출 비율은 2010년 57.4%에서 지난해 67.5%로 상승했다. 중장년층의 부동산 자산은 3억3000만원에서 4억4000만원으로 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의 소비가 더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게 김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고 자산이 부족한 청년의 경우 금리 상승, 경기 둔화 등으로 부채 상환 부담이 늘 때 소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비 감소는 청년층 내에서도 부채의 정도에 따라 달라졌다. 부채보유 상위 50%에 해당하는 청년층의 연간 소비는 기준금리 1%포인트(p) 인상으로 26만4000원(1.1%) 감소하는 반면, 부채가 없는 청년층의 연간 소비는 2만4000원(0.1%) 감소하는 데 그쳤다.

김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기에는 중장년층에 비해 청년층의 후생이 큰 폭으로 감소함을 의미한다"며 "청년층의 신용이 추락하고 이로 인해 향후 제반 경제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면 이는 우리 사회 전체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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