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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中 누적 금메달 1500개 위엄

[아시안게임] 中 누적 금메달 1500개 위엄

기사승인 2023. 09. 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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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개 향해 매진, 2030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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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열린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여자 조정 에이트 선수들. 중국에 아시안게임 1500번째 누적 금메달을 안겼다./베이징칭녠바오.
중국이 지난 23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제19회 아시안게임에서 누적 금메달 1500개 째를 획득하는 개가를 일궈냈다.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부터 대회에 참가했으니 겨우 49년 만에 일궈낸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이로써 중국은 스포츠에서도 미국에 버금가는 G2 강국이라는 사실을 이번 대회 개최를 통해 분명히 확인해줬다.

베이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26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아시안게임 누적 금메달 1500개 째를 따는 금자탑을 세운 주인공은 24일 경기에 나선 여자 조정 에이트 선수들 8명이었다. 일본과 베트남 선수들을 가볍게 따돌리면서 이번 대회 26번째, 누적 1500번째 금메달을 중국에 안겼다.

26일 오후 5시(한국시간 6시)를 기준으로 중국은 41개의 금메달을 수확, 메달 레이스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한국보다 금메달이 무려 30개나 더 많다. 앞으로 많은 종목이 남은 만큼 금메달을 엄청나게 쓸어담을 것으로도 보인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최대 200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회기가 내려올 경우 누적 금메달이 1675개 전후가 될 것이라는 말이 된다.

이 경우 중국은 누적 금메달 2000개라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내걸고 진군할 수 있다. 말할 것도 없이 당장 2026년 일본 나고야(名古屋) 대회 때는 불가능하다. 중국이 아무리 스포츠 강국이라고 해도 325개 이상의 금메달을 딴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고야 대회 때는 일본도 단단히 준비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 강아지도 맹견으로 만들어준다는 홈그라운드의 이점까지 더할 경우 중국이 200개 가까운 금메달을 따리라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2030년 카타르 도하 대회 때가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나고야 대회에서 170개 전후의 금메달만 획득해도 2000개 목표에 도전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당연히 여반장(如反掌)처럼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한국이나 일본이 순순히 중국이 목표 달성을 하는 것을 바라만 보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여기에 중동 국가들이 홈그라운드나 다름 없는 도하에서 경이적인 경기력을 발휘할 경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중국은 10여년 전부터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 굴기(우뚝 섬)라는 말을 가져다 붙이고 있다. 최근의 분위기로 보면 괜한 허풍은 아닌 듯하다. 스포츠에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세계 스포츠계에 중국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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