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野,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에 웃으며 귀성인사…尹·검찰에 맹공

野,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에 웃으며 귀성인사…尹·검찰에 맹공

기사승인 2023. 09. 27. 13:5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7일 귀성객 인사 나선 민주당
밝은 분위기의 민주당<YONHAP NO-2562>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27일 용산역 KTX 승강장에서 귀성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밝게 웃으며 추석연휴 고향을 찾는 시민들에게 명절 인사를 건넸다.

당 지도부는 27일 서울 용산역에서 '민생을 살리겠습니다', '함께 웃는 한가위'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대합실을 돌며 귀성객들과 안부를 나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 부담'을 덜어낸 만큼 지도부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날 명절 인사에는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권칠승 수석대변인과 강선우 대변인 등 이재명 대표를 제외한 당 지도부가 사실상 총출동했다. 용산역은 호남선 KTX가 시작되는 만큼 호남 출신 수도권 민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홍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최대 명절이기 때문에 가족을 만나러 가는 시민의 얼굴에 넉넉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매우 어려워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정치권이 이를 반성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명절 인사 후 국회로 돌아와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향한 맹공을 폈다. 홍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검찰에 의존한 정치 무력화를 멈추고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태도로 정치를 복원하라"며 "무리한 정치 수사에 대한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실무 책임자인 한 장관 파면이 그 시작"이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며 "검찰을 앞세워 정적 제거와 정치 탄압에 몰두해 우리 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제라도 무도한 정치 탄압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한 장관 파면을 포함해 전면적 국정 쇄신에 나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 공작은 실패했다. 사필귀정"이라고 말했고,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 모든 게 국민을 속이기 위한 정치 검찰의 사기극임이 밝혀졌다. 한 장관의 '사법 스토킹'은 이렇게 막을 내린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들은 이날 별도로 낸 입장문에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무리하고 무도한 '이재명 죽이기' 시도가 실패했다"며 "윤 대통령은 이 대표 표적 수사와 무리한 구속 시도를 사과하고, 수사를 지휘한 한 장관을 즉각 파면하라"라고 주장했다.

한편 친명계 최고위원들의 '비명계'를 향한 공격성 발언 수위는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다. '가결파' 비명계 의원들을 색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 않았다. 이 대표 복귀 후 통합 행보를 염두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