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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6개월만에 다시 벌어졌다. 저축성수신금리 하락폭이 대출금리 하락폭보다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대출 금리는 3개월만에 다시 올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의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65%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연 5.10%로 0.0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45%포인트로, 0.2%포인트 더 벌어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확대 전환한 것은 6개월만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예대금리차는 만기구조 차이 등으로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6개월만에 확대 전환한 것"이라고 밝혔다.
8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67%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했지만, 대출금리는 연 5.17%로 0.01%포인트 상승에 그쳐, 예대금리차 역시 0.02%포인트 축소됐다.
대출금리를 보면 기업대출 금리(5.21%) 중심으로 0.01%포인트 하락했는데, 특히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0.08%포인트 하락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가계대출 금리(4.83%)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 3개월 만이다.
한국은행 측은 자금조달비용지수인 코픽스와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대출 금리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담보대출 금리 중 변동형 상품의 금리 상승폭이 고정형보다 컸다. 이에 따라 고정형 주담대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 역시 73.7%에서 76.5%로 한달 만에 1.2%포인트 커졌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의 수신금리를 보면 저축은행은 5개월 연속 상승했고, 새마을금고 역시 8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저축은행은 예금 등을 통한 자금 확보 노력 때문이다. 새마을금고 역시 건전성 리스크 우려로 대규모 예금 이탈이 발생하면서 8개월만에 수신금리를 높여 예금 유인을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