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올 상반기 매출이 753억원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국내 톡신 제조 기업 매출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웅제약은 올해 연간 나보타 매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나보타는 지난해 14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해외 매출(1099억원)은 80%에 육박했다.
나보타는 글로벌 전역에서 가파르게 성장 중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9년 2월 아시아 국가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는 최초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하고, 같은 해 5월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기업 에볼루스와의 파트너십를 통해 '주보'라는 이름으로 나보타를 판매했다.
지난 2022년 미국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서며 대표 톡신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지난 6월 에볼루스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에도 '누시바'를 출시하며 북미와 유럽이라는 양대 빅 마켓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2024년 중국 및 호주 발매를 예고했다.
회사 측은 해외 수요 확대에 맞춰 올해 나보타 3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나보타 3공장은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으로 완공 때 연간 나보타 생산량은 지금보다 260% 증가한 1300만 바이알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올 상반기 약진을 통해, 드디어 한국 보툴리눔 톡신 제조 기업들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며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미용시장은 물론 빠른 시간 내 글로벌 치료시장까지 진출해 전 세계 대표 톡신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