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27일 호미곶면 상생의 손 인근에서 '호미반도 해양보호구역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1일 예정돼 있던 '제16회 해양보호구역 대회' 2일 차 행사가 기상악화로 연기돼 이날 개최됐으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미반도 국가 해양생태 공원 조성 사업 예비타당성 통과 기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해양 생태계 복원과 수산자원 증식을 위한 해삼 종자 방류에 이어 '해양보호구역 지정 면적 확대 등 신규 지정'을 위한 드론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해양보호구역은 호미곶면 대보 2·3리 약 0.25㎢에 지정돼 있으며, 포항시는 이 면적을 구만리, 대동배리, 대보1리, 강사리와 구룡포읍과 장기면인 석병리~계원리까지 확대하는 신규 지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을 통해 해양 생태계 종합 조사가 시행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동해안권 내에서는 해양보호구역 최대 면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에서는 포항시 해양보호구역의 홍보와 인식증진을 위해 제작한 '게바다말', '새우말', '청어' 레고 브릭과 마그넷, 배지 등의 기념품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게바다말과 새우말은 해양 보호 생물로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가장 핵심적인 요소며, 청어는 최근에 포항의 시어로 지정된 바 있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UN이 2030년까지 전 세계 바다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글로벌 조약을 제정키로 합의한 만큼 포항도 해양보호구역을 통해 난개발, 기후변화 등으로 훼손되고 있는 해양 생태계를 보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