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커제와 결승 대결 무산
 | 0002658547_001_20230928145901099 | 0 | 신진서 9단. /한국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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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빅 매치로 중 하나로 예측됐던 바둑 최강자 맞대결이 무산됐다. 한국의 신진서 9단이 준결승에서 덜미를 잡히면서다. 반면 중국의 커제는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신진서는 28일 중국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벌어진 대회 바둑 남자 개인 준결승에서 쉬하오훙(대만) 9단에게 278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예상 밖의 결과다. 신진서는 앞서 쉬하오훙에게 상대 전적 3전 전승을 거둬 큰 이변이 없는 한 승리가 예상됐다. 25일 대회 A조 예선 3라운드에서도 신진서가 쉬하오훙을 상대로 12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4강전 뚜껑이 열리자 신진서가 미세한 실수를 극복하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신진서는 이어 치른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13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거는 데 만족했다.
쉬하오훙은 전날 박정환 9단을 꺾은 데 이어 연이틀 한국 기사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커제 9단이다.
남자 개인전에서 무너진 한국 바둑은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하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됐다. 바둑이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던 2010 광저우 대회에서는 한국이 남녀 단체전과 혼성 복식 등 금메달 3개를 독식했다.
신진서·박정환 등은 이제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녀 단체전은 29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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