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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세월은 못 속인다, 지는 별ㆍ뜨는 별 ‘희비’ 교차

[카타르월드컵] 세월은 못 속인다, 지는 별ㆍ뜨는 별 ‘희비’ 교차

기사승인 2022. 12.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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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잉글랜드 대 이란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주드 벨링엄(왼쪽)이 메이슨 마운트와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은 축구스타들의 세대교체 장이다.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도 예외는 아니다. 십대 돌풍을 주도한 주드 벨링엄(19·잉글랜드) 등 많은 유망주들이 새 시대의 서막을 활짝 연 반면 한 시대를 풍미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 루이스 수아레스(35·우루과이) 등은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히 사라지는 무대가 됐다.

18일(현지시간) 결승전을 끝으로 마무리된 카타르 월드컵은 어느 대회보다 신구 세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뜨는 별'들을 대표한 3인방은 벨링엄, 코디 학포(23·네덜란드), 곤살루 하무스(21·벤피카) 등이다.

벨링엄은 이란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벨링엄은 이란전 득점으로 잉글랜드 월드컵 최연소 득점 2위(19세 145일)에 올랐고 세네갈과 16강전에서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시즌째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벨링엄은 19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실력을 뽐냈다. 스피드, 유연성, 체력, 볼 터치, 패싱력과 결정력까지 모든 것을 보여줬다. 최고 무대 월드컵에서 사실상의 마지막 검증을 마친 벨링엄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으로 평가된 바 있다. 시장에서 제시하는 그의 가치는 2억200만 유로(약 2807억원)에 달한다.

학포는 네덜란드가 주목하는 신예 골잡이다. 에인트호벤 유스팀을 거친 뒤 2018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 시즌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미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월드컵 직전까지 에인트호벤에서 23경기 12골 15도움 등으로 맹활약했고 그 상승세는 카타르 월드컵으로 이어져 총 3골로 진가를 확인했다.

스위스와 16강전에서 대회 첫 해트트릭(한경기 3골)을 몰아친 하무스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몸값이 상승했다. 2022~2023 시즌 벤피카 유니폼을 입고 14경기에서 21골을 넣은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등 유럽 빅리그 명문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반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쓸쓸하게 퇴장한 스타들도 많다. 호날두가 대표적이다. 대회 직전 맨유와 결별하며 배수진을 쳤지만 떨어진 실전 감각에다 경기력 저하로 16강부터는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노쇠화를 감안한다면 호날두의 시대는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수아레스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그는 앞서 월드컵 15경기에서 총 7골을 올렸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전성기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득점하지 못했다. 마지막 월드컵을 화려하게 장식하고자 했던 수아레스는 16강 탈락 후 FIFA에 대한 불만만 남긴 채 월드컵 무대를 떠나게 됐다.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35·프랑스)는 대회 직전 부상을 당하면서 아예 월드컵 무대조차 밟지 못한 채 세계 최고 무대와 작별을 고한 케이스다. 벤제마는 결승전 출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본인이 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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