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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가 달린다]“하객 줄이느니 한번 더 연기”

[아투가 달린다]“하객 줄이느니 한번 더 연기”

기사승인 2020. 12. 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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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차 유행에 난감한 예비부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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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으로 결혼식 일정을 연기한 예비부부들이 양해를 구하고 있다. /제공 = 독자 캡쳐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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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예식을 미루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결혼식장 하객수가 49명으로 제한되면서 소규모로 예식을 진행해야하기 때문이다. 다만 예식을 연기하더라도 원하는 시간대 예약이 어렵다는 리스크가 따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으로 인해 정부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예식을 연기할 경우 코로나19가 종식되기까지 예식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07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단기간에 확진자 수가 하루 1200명대까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3단계까지 올라갈 경우 결혼식장은 문을 닫게 된다. 아직까진 2.5단계가 유지되고 있어 49명 이하의 인원이 모이면 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 하지만 신랑과 신부, 양가 친척, 사회자 등 필수 참석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하객은 초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예식을 미루는 예비부부들이 늘고 있다.

지난 13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A씨는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예식 일주일 전에 연기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주변인들에게 알렸다”면서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아예 내년 하반기까지 미루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2주전만 해도 지인 결혼식을 다녀왔는데, 몇일 사이에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면서 예식을 연기해야한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소규모로 예식을 치르더라도, 식장에 따라 하객 보증인원(예약한 인원) 식비를 계산해야 하는점도 예식을 연기하는 이유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달 말 결혼식을 올린 B씨는 “지난 8월 결혼식을 올리려했지만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면서 인원 제한이 생겨 한차례 연기했다”며 “소규모로 진행하더라도 답례품을 제공하는 대신 하객 보증인원 식비를 계산해야 한다고 해서 대관료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식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꺽이지 않을 경우 내년으로 예식을 연기하더라도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한 결혼식장 관계자는 “소규모 예식을 원치 않아 일정을 연기할 수 있냐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원하는 날짜는 이미 예약이 차 있는 상태이며, 거리두기 단계가 언제쯤 낮춰질지 예상이 어려워 안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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