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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노원 세모녀 사건’…살해 전 무슨 일이 있었나

[뉴스추적] ‘노원 세모녀 사건’…살해 전 무슨 일이 있었나

기사승인 2021. 03. 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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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큰 딸 친구들 '스토킹 비극' 증언
"게임서 만난 남성 교제요구에 고통"
전문가 "가해자 신상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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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올라온 ‘노원 일가족 3명 살인사건의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와대 청원 글은 30일 오후 3시 기준 16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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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피해 여성의 스토커였다는 주장과 함께 피의자의 스토킹 수법으로 추정되는 글이 온라인상에서 공유되며 국민적 공분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스토킹 수법에 대해선 일단 선을 그었다.

30일 오전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 닷새 전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기자의 질문에 고개만 젓거나 “안타깝다”며 혀를 찼다. ‘몇 층으로 가보라’는 주민들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언론 인터뷰를 꺼렸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9시께 이 아파트 단지에서 모녀 관계인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피의자 A씨(24)는 범행 현장에서 흉기로 자해를 시도한 뒤 중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숨진 모녀 중 첫째 딸인 B씨를 온라인 게임을 하다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일방적으로 교제를 요구하다 거부당한 뒤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일각에서는 스토킹 범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숨진 큰 딸 B씨의 친구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안타까운 죽음의 진실을 알리고 싶다”며 “(친구가) 남성의 집요한 스토킹으로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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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작성자가 ‘지난 1월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했다’며 올린 벽보./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은 스토킹 범죄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원구 살던 토박이다. A씨가 이 방법으로 주소를 찾은 게 아닌가 싶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피의자가 피해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찾아내 노원구 중계동에 산다는 것까진 알아낸 것 같다. 중계동 일대의 아파트를 한 곳씩 돌아다니며 엘리베이터에 연인과 다툰 척 벽보를 붙이고, 이 아파트에서 연락이 안 오면 다음 아파트에 벽보를 붙여갔다. 피해자에게서 연락이 오면 거주 단지를 특정한 듯 싶다”고 적었다.

실제로 해당 벽보 사진에는 가해자의 게임 닉네임으로 추정되는 이름이 적혀있었다. 아파트 주민들도 A씨를 남자친구로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해당 글은 신빙성을 얻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이번 사건은 명백한 스토킹 범죄다. 주소를 어떻게 알아냈는지도 중요하지만 여성을 상대로 장기간 ‘스토킹’을 했다는 사실에 방점이 찍혀야 할 것”이라며 “해당 방법으로 주소를 알아냈다면 관리사무소와 경찰 등에게도 책임이 있다. 3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가해자의 신상 공개도 마땅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와 연락한 결과, 해당 아파트 단지는 사건이 발생한 곳과 다른 단지였다”며 “이번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회복하는 대로 피해자들과의 관계,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내용을 수사할 예정”이라며 “피의자의 핸드폰 포렌식을 마쳤으며 분석이 끝나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A씨의 서울 강남구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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