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SK 최태원은 누구?…“상상력이 넘치고 뚝심있는 사람”

SK 최태원은 누구?…“상상력이 넘치고 뚝심있는 사람”

기사승인 2020. 05. 20.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SK 최태원, 지나온 22년 함께할 22년]①
지인이 보는 최태원
"끝까지 밀고가는 추진력이 강점"
"글로벌 정세 등 끊임없이 공부"
clip20200519185543
clip20200519185658
“언제까지 사회적기업에 대한 성과인센티브 제도인 SPC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할 것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 ‘제가 한다고 했으니 끝까지 할 겁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오더라.”

조영복 부산대학교 교수가 말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일화다. 추진하는 일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최 회장의 뚝심을 보여주는 사례다.

‘뚝심이 있다’는 평가는 최 회장의 지인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그의 스타일이다. 문정인 연세대학교 명예특임교수는 최 회장을 ‘상상력이 넘치고 뚝심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문 교수는 최 회장의 뚝심을 볼 수 있는 사례로 SK의 하이닉스·도시바 반도체 인수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모든 임원들이 하이닉스 인수를 반대했고, 도시바 반도체 인수 건 역시 어느 한국 기업이 일본 기업의 대명사같은 도시바 반도체를 인수할 생각을 하겠냐”며 “주변에서 우려와 반대를 하는데도 밀고 나가는 저력, 그것이야말로 최회장의 가장 큰 강점이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뚝심은 학습 열의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이닉스 인수 역시 몇 개월에 걸친 반도체 공부가 선행됐기 때문에 밀고 나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학습에 대한 열의가 크다”며 “토론을 좋아하고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통찰이나 지혜를 구하는데 주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학습 열의는 비즈니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문 교수는 “가끔 최 회장을 만날 때 화제는 북한, 미국, 중국, 그리고 일본의 국내 정치 동향과 남북한 관계, 한미 관계 및 동북아정세였다”며 “ 이들 개별 국가 동향은 물론 동북아의 지정학적 정세에 대해서도 전문가 수준의 이해도를 보여 주곤 했다”고 떠올렸다.

지인들이 최 회장을 설명할 때는 사회적기업이 빠지지 않기도 한다. 첫 만남 역시 사회적기업과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조 교수는 “사회적기업 관련 국제포럼에서 최 회장을 만났는데, 하루종일 포럼장에 관심을 가지고 의견을 내는 것을 보고 사회적기업에 대한 최 회장의 진심을 봤다”고 전했다.

문 교수는 2010년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 포럼 관련 패널리스트로 참가한 최 회장이 진가를 발휘했던 것이 강한 인상으로 남았다고 한다. 문 교수는 “사회적 기업의 이론과 실제에 대해 다른 패널리스트들을 압도했을 뿐 아니라 사회적 기업의 성과를 어떻게 계량화하는가 하는 대목에 와서 거의 독창적 견해를 내보이기도 했다”며 “최 회장이 사회적 기업을 단순히 대외 이미지용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기반으로 하는 경영 스타일이라고 평가한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치밀한 준비와 과감한 결정으로 하이닉스 인수에 나서고, 바이오 등 신성장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등 그룹의 미래 사업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