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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글로벌 사업 확장의 밑거름…최태원의 ‘인맥’

SK, 글로벌 사업 확장의 밑거름…최태원의 ‘인맥’

기사승인 2020. 05.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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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지나온 22년 함께할 22년]②
아시아·중동 파트너십 기반 마련
화학·ICT 분야 합작사 설립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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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화려한 글로벌 ‘인맥’을 자랑한다. 매년 다보스포럼 등 국제포럼에 참가하면서 네트워크를 늘리고 있어서다. 올 초 열렸던 다보스포럼에서 함께 패널로 인연을 맺은 인물만 하더라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로라 차 홍콩증권거래소 회장, 고쿠부 후미야 마루베니 회장 등 다양하다.

최 회장은 한 번 맺은 인연을 꾸준히 관리해 나가며 비즈니스 기회로 만들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04년 다보스포럼에서 만난 모하메드 알마디 사빅(SABIC) 전 부회장과의 인연은 SK종합화학과 사빅의 합작사인 ‘넥슬렌’의 발판이 됐다. SK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서 최 회장의 ‘인맥’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해외 기업과의 합작사 설립 등 파트너십 구축 과정에서 네트워크가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최 회장은 매년 다보스포럼 등 국제포럼에 참가, 네트워크 교류 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SK는 지난해 베트남 재계 1~2위 기업인 빈그룹과 마산그룹에 각각 1조8000억원, 530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매입,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런 성과 역시 최 회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 회장이 2017년 이후 매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가지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쏟았기 때문이다.

앞선 2018년 다보스포럼에서는 브엉 딘 훼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SK의 주력 사업인 에너지·화학, ICT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때에 그랩(Grab)의 앤서니 탄 대표와 만난 인연은 SK가 그랩에 투자한 배경이 되기도 했다.

최 회장의 중국·중동 인맥은 화려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최 회장은 베이징·상하이포럼 등을 통해 중국 내 네트워크를 넓혀오며 ‘중국통’이란 평가다. SK종합화학은 2013년 중국의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과 합작사인 ‘중한석화’를 설립했는데, 이 역시 최 회장의 공이 컸다. 6년간 진척이 없던 합작사 설립은 최 회장이 2012년 왕티엔푸 시노펙 총경리와 만나면서 해결됐다. 중한석화가 지난해 중국 정유공장 우한분공사 인수를 결정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최 회장이 물밑 작업이 있었을 것이란 해석이다.

2015년 설립된 SK종합화학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사빅(SABIC)의 합작사인 ‘넥슬렌’이 설립될 수 있었던 건 최 회장과 모하메드 알마디 사빅 전 부회장의 인연 덕분이다. 알마디 전 부회장은 평소 최 회장이 ‘내 오랜 친구’로 표현할 만큼 개인적 친분이 깊다. 최 회장은 2010년 다보스포럼에서 공동사업을 제안한 이후 수차례 사빅 경영진과 만남을 가지며 합작사 설립을 성공시켰다.

최 회장은 또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도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최종현 선대회장 때부터 이어온 집안 간 인연 덕분이기도 하다. 칼둔 청장이 2018년 최 회장의 초청으로 전용기를 타고 날아와 만찬에 참석한 일화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미국에서의 네트워크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한 ‘SK의 밤’에 참석한 최 회장은 미국 정·관·재계 고위급 인사와도 접점을 만들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SK그룹이 북미지역을 글로벌 거점을 삼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최 회장의 인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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