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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미래 신성장 동력 이끄는 주역들 누구?

SK, 미래 신성장 동력 이끄는 주역들 누구?

기사승인 2020. 06.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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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지나온 22년 함께할 22년]⑥
개발조직 통합 출범 이끌어
"세계 1등 돼야" 뒤에서 격려
지동섭·노재석 등 전문가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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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석유사업을 대체할 정도로 유명한 사업이다.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만큼 단기간 성과에 연연해하지 말고 반드시 배터리 사업에서 1등이 돼야 한다.”

최재원 SK수석부회장이 지난 2012년, 배터리사업 담당 임직원에게 자필로 쓴 편지의 한 대목이다.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 그룹 내부에선 SK의 2차전지 사업과 관련해 가장 중점을 두고 끌고 온 인물로 최 수석부회장을 꼽는다. 그는 자타가 공인한 2차전지 전문가이며 그동안 추진력있게 배터리 사업을 이끌어 왔다. 최 수석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그룹의 신수종 사업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담당해왔는데 이 과정에서 SK가 배터리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한 바 있다. 형이 그룹 전체를 이끌고 있다면 동생인 최 수석부회장은 후방 전선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편지를 쓸 당시 최 수석부회장은 수감생활로 경영 부재 상황이었는데, 그 와중에서도 임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직접 손편지로 응원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최 수석부회장이 얼마나 배터리 사업에 애정을 쏟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SKC 근무 당시 해외사업 담당과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국내 최초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개발에 성공하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 진출했는데, 이후 SKC의 LiPB기술과 SK이노베이션 기술을 통합 개발하기 위해서 SKC와 SK케미칼 등에 나눠져있던 2차전지 개발 조직을 SK이노베이션으로 통합 출범시키며 성과를 내도록 했다.

그의 ‘배터리 사랑’일화는 유명하다. 앞서 배터리사업 담당자들에게 편지를 보낸 데 이어 SK의 배터리 관련 행사에 매번 참석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2012년 SK이노베이션이 충남 서산산업단지 내 배터리 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해 “2020년까지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메이저로 도약하자”는 포부도 밝혔다. 2500억원을 투입한 충남 서산공장은 전기차 1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규모를 갖춘 곳이다. 특히 서산공장은 최 부회장의 집념으로 만들어졌다고도 회자될 정도로 그는 “배터리 사업이 SK의 미래 먹거리”라고 꾸준히 강조하며 배터리 공장 건설에 계속 관심을 둬, 공장 완공을 더욱 발빠르게 추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수석부회장은 SK의 배터리 사업 후방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가 있는 만큼 행사에 직접 참여해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글로벌 비지니스 지원을 위해 참여하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최 수석부회장의 꾸준한 지원에 힘입어 현재 SK이노베이션 내 배터리 사업 실무자들도 주목받는다.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로 승진한 지동섭 대표는 그룹 내 ‘전략통’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는 1990년 유공 경영기획실로 입사해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전략기획부문장 등을 거쳐 2016년 SK루브리컨츠 대표를 지냈다. 그는 최근 2년간 배터리사업의 성장전략을 마련하는 E모빌리티 그룹 리더를 맡아 배터리 사업 관련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헝가리에 위치한 전기자동차 배터리공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은 물론 글로벌 거점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기업공개(IPO)계획을 밝힌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주목받는 곳 중 하나다.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분할로 출범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 를 보유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이끄는 노재석 대표도 1995년 유공으로 입사해 SK루브리컨츠 사업 개발과 성장 전략 등을 담당한 ‘신사업 육성 전문가’다. 그는 2017년부터 SK그룹 내 소재 사업 성장을 주도한 인물로 전기차 배터리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인LiBS와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필름(FCW)에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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