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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경영복귀 후 2년간 R&D에 42조 쏟아부었다…‘초격차 승부’

이재용, 경영복귀 후 2년간 R&D에 42조 쏟아부었다…‘초격차 승부’

기사승인 2020. 0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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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뉴 삼성', 왜 강한가]
금융계열사 제외 10개 상장사 지난해 R&D 투자 21.9조
2018년 20.1조 포함 JY 경영복귀 후 R&D 42조 투입
삼성전자, 지난해 R&D 투자 첫 20조 돌파…고용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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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복귀와 총수 등극이 이뤄진 2018년 이후 2년간 연구개발(R&D)에만 42조원 가까이 쏟아부으며 ‘초격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반도체업황 악화 등이 겹친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R&D 투자를 단행하며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고용창출 등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삼성 계열 16개 상장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9년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R&D 비용 항목이 없는 금융 계열사 등 6개사를 제외한 10개 상장사의 지난해 전체 R&D 투자 규모는 21조894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20조1007억원에 비해 약 9% 증가한 것으로, 이 부회장 경영 복귀 이후 R&D에만 41조9952억원을 투입한 셈이다.

경영 복귀 전인 2017년 전체 R&D 투자 규모가 18조635억원이던 것을 감안하면 2년새 21.2%나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10개 상장사 중 8개사가 R&D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자 계열사의 R&D 투자 확대가 두드러진다. 2017년 16조8056억원이던 삼성전자의 R&D 투자는 2018년 18조662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0조2076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조원 벽을 넘어섰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도 지난해 8.8%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R&D 투자 확대로 스마트폰·스마트TV·메모리·시스템LSI 등에 관한 특허 취득도 급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취득한 국내 특허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5075건, 미국 특허는 8% 증가한 8729건에 이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 등 삼성의 전자 계열사의 R&D 투자는 2017년 17조8587억원에서 2019년 21조607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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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투자로 미래를 준비하면서 고용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삼성 계열 16개 상장사의 직원 수는 2017년 19만971명에서 2019년에는 19만4976명으로 2.1% 늘었다. 삼성전자 직원이 이 기간 5500명가량 늘어난 것을 포함해 전자 계열사에서 7600명 이상 증가하는 등 16개사 중 12개사의 직원 수가 늘었다.

삼성의 R&D 투자 확대는 기술주도권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려는 이 부회장의 의지와 맞닿아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1월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를 찾은 데 이어 3월엔 삼성종합기술원을 방문해 차세대 미래기술전략을 점검하는 등 R&D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이러한 공격적인 R&D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후발주자와 기술격차를 벌려 선도기업 지위를 확고히 하고, 글로벌 경제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환경변화에서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AI 전용 반도체, 폴더블폰 등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더불어 시스템 반도체와 QD 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 성장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3월 삼성디스플레이를 방문해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삼성종합기술원 현장경영 당시에도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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