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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메르스 환자, 감소 추세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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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06. 19. 20:32

세계간호사대회 축사, "강력한 대응조치 작동, 최근 환자 발생 점차 감소 추세", "WHO , 한국 정부 '올바른 조치 취하고 있다' 평가", "완전 종식까지 강화 대응조치 유지", "메르스 의료진이 진정 국민 수호천사"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완전 종식될 때까지 강화된 대응 조치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최근 환자 발생이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대응체계를 종합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메르스 조기 종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정부의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현재 한국 정부는 메르스를 종식시키기 위해 범정부적인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메르스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강화된 대응 조치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메르스 상황 진전과 관련해 “강력한 대응 조치들이 작동됨에 따라 최근 환자 발생이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의 보건 전문가들이 참여한 한·세계보건기구(WHO) 합동평가단에서도 한국 정부가 ‘올바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한 마가렛 찬 WHO 사무총장도 초기에는 운이 좋지 않았지만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역학 조사가 이뤄졌고, 우수한 정보통신(IT)을 활용한 실시간 접촉자 추적 등 대응 조치가 대대적으로 강화되고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대응체계를 종합 점검하고 전문 인력과 시설·장비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려 국경을 넘나드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대응체계를 갖춰 나갈 것”이라면서 “국가 간 왕래가 왕성하고 세계가 하나가 돼 가는 글로벌시대에 새로운 감염병 위협은 어느 한 나라만의 일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합심해서 대응해야 하는 인류 공동의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국제 사회의 감염병 대응 공조에 적극 참여해 나갈 것”이라면서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보건안보구상 고위급회의에서도 감염병 대응을 비롯해 보건의료 분야의 국가 간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각 국가들의 경험과 노력을 공유하는 협력의 장이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메르스 퇴치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간호사분들이 메르스 치료 현장에서 굳건한 사명감으로 사력을 다해 환자 곁을 지키고 있다”면서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오로지 환자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 간호에 매진하는 여러분이 있기에 국민들이 믿고 의지하며 견뎌내고 있다”며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이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료인이며 우리 국민들의 진실한 수호천사”이라면서 “이 자리를 빌려 간호사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격려와 고마움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한국 최초 간호교육기관 설립자인 고(故) 마거릿 제인 에드먼즈에게 사후 70년 만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했다. 훈장은 에드먼즈의 증손자가 대리 수령했다.

세계간호사대회는 국제간호협의회가 2년마다 주관하는 국제행사로 이번 서울대회에는 전 세계 135개 국가의 간호계 대표와 국내 간호사 7000명, 찬 WHO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여야 국회의원, 주디스 섀미언 국제간호협의회(ICN) 회장, 김옥수 대한간호협회 회장, 신경림 대회 조직위원장, 보건의료·유관단체장, 주한대사, 간호사·간호 대학생 등이 대거 참석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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