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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5월 당대회 겨냥 ‘대형도발’ 준비…5차 핵실험 감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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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6. 03. 20. 15:35

북한군, 대남 상륙·상륙저지 훈련…김정은 지휘
전국에 '70일 전투' 선포, 주민동원 및 내부결속 의도
38노스 "북한, 추가 핵실험 준비 완료"…5월 당대회 전 예상
北김정은, 평양에 제2의 미래과학자거리 건설 지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평양에 제2의 미래과학자거리인 ‘려명거리’를 건설할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5월 36년만에 열리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 아래 ‘대형 도발’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시키고 있다.

다음 달 중으로 5차 핵실험에 이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제 김정은은 최근 핵능력 고도화를 강조하면서 ‘빠른 시일 내 추가 핵실험’을 지시한 상황이다.

이와 맞물려 북한은 스커드와 노동 등 단거리·중거리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했고 남한을 겨냥한 상륙훈련을 진행했다. 또 전국에 ‘핵 능력 고도화를 위한 70일 전투’를 선포해 주민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은 최근 김정은의 지휘 하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상륙훈련과 반(反)상륙훈련을 실시했다.
훈련 내용을 보면 기습상륙한 북한군이 해안 차단물을 제거하고 각종 진지를 습격해 근거지를 확보한 뒤 이를 통해 상륙함·탱크·장갑차·공병이 추가 침투하는 작전 등을 담고 있다.

훈련이 실시된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이 지난 18일 종료된 시점에 맞춰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의 북한 전문매체인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북한은 전국에 ‘70일 전투’를 선포해 무단결근자, 무직자(직장 이탈자)를 공안기관이 집집마다 돌며 단속하는가 하면 전투기간 동안 매달 북한 돈 1000원을 은행에 저금할 것을 주민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0일 전투는 북한이 기간을 정해놓고 여러 분야에 대한 주민들의 노력을 동원하는 것으로, 과거에도 중요한 국면마다 이 같은 내부적인 속도전을 벌여왔다. 이번에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국면에 맞서기 위한 내부 결속용 의미도 크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빠른 시일 내 핵실험’ 의지를 드러낸 만큼 곧 5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인 4월 15일 전후나 오는 5월 7일로 예정된 노동당 제7차 대회 직전이 유력한 시점으로 꼽힌다. 핵실험 이후에는 ICBM 발사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차 핵실험을 예측했던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19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 핵실험장은 북한이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감행한 곳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지난 18일 “북한 지휘부가 결심만 하면 언제든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 상태에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예측하기 어려운 시간과 장소에서 의표를 찌르는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올해 태양절은 꺾어지는 해가 아니어서 축포를 겸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낮다”며 “미사일을 쏜다면 당 대회가 임박해서 사거리 1500㎞의 정도의 중거리 미사일을 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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