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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북핵공조·도발억제·경제문화 성과 거두고 6일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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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4. 05. 19:44

미국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안보 행보', 멕시코 경제·문화 정상외교...총선 1주일 앞두고 귀국, 12일 국무회의 주재, 발언 내용 주목
박수치는  한·멕시코 정상
박근혜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오른쪽)이 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식 오찬에서 박수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30일부터 6박 8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4차 핵안보정상회의(31일~4월 1일) 참석과 멕시코(2~4일) 순방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6일 오후 귀국한다.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연쇄 도발 국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초강력 대북제재와 국제사회의 독자적인 제재 조치가 이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일의 확고한 제재 이행을 재확인하고 북핵공조를 다지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국제사회의 북핵공조를 다지고 김정은 북한 정권의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박 대통령은 한·미·일 삼각동맹의 축을 보다 공고히 했다.

다만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북핵 제재·대화 병행 문제를 둘러싸고는 중국과 신뢰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동시에 안게 됐다. 북핵공조의 굳건한 한·미·일 삼각동맹 측면에서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를 원만히 풀어야 하는 것도 박 대통령에게는 숙제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외교안보 행보 뿐만 아니라 경제·문화 분야의 가시적 성과를 위한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한·멕시코 정상회담을 통해 자유무역협정(FTA) 실무협의체를 8년 만에 올해 4분기 중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멕시코는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에 참여하고 있어 두 나라 간 FTA 관련 실무협의는 한국이 TPP 가입 때 멕시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투자 등 34개 양해각서(MOU)도 맺어 170억 달러(19조5500억원) 규모의 멕시코 에너지 분야 사업을 포함해 교통·수자원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박 대통령은 기아차 현지 공장의 가동 문제와 관련해 투자 환경 신뢰 제고 차원에서 연방정부가 적극 중재해 원만히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기아차와 주 정부 간 문제점이 만족스럽게 해결되도록 경제부 장관에게 지시하겠다”는 답변을 끌어 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멕시코 방문에는 두 나라 경제협력 사상 가장 큰 규모인 144개사 14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도 열었다.

멕시코시티에서 진행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결과 464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이 중 33건 8600만 달러의 실질적 성과를 달성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결과를 더해 모두 50건, 2억 5400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해외 순방에서도 한류 확산을 위한 문화 정상외교 행보에 적극 나섰다.

멕시코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린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장을 직접 찾아 중남미 한류 열풍 주역인 태권도와 K팝에 대한 현지 인기를 확인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4·13 국회의원 총선을 정확히 일주일 앞둔 6일 귀국하는 박 대통령이 오는 12일 예정된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정치권과 국민적 관심이 높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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