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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어답터’ 두바이, 미래 기술 각축장 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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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17. 06. 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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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두바이 미디어 오피스 트위터
신기술 활용의 최전선에 있는 ‘얼리어답터’ 두바이가 미래 기술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매셔블 등 외신들에 따르면 두바이는 지난 2월 전세계 139개국 지도자 4000여명이 참여한 두바이의 제5회 연례 월드 거번먼트 서밋에서 처음 선보였던 두바이 자율주행 항공택시(autonomous aerial taxi·AAT) 서비스를 조만간 공식 개시할 계획이다. 두바이 도로교통부(RTA)는 AAT 프로그램을 위한 테스트 일정을 공개하고 독일 항공 기업 볼로콥터와 AAT에 필요한 항공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에 사용될 ‘볼로콥터 2X’ 모델은 내부에 2인 좌석이 마련돼 있으며, 9개의 독립 배터리 시스템을 활용해 운행 중 일부 배터리에 문제가 생겨도 계속해서 운행이 가능하다. 최대 주행 시간은 약 30분 가량, 평균 주행 속도는 50㎞/h, 최대 주행 속도는 100㎞/h이라고 볼로콥터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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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두바이 미디어 오피스
테스트 기간 동안 이 자율주행 항공 택시는 사전에 설정된 루트를 따라 승객을 나른다. 당분간은 실제 택시처럼 ‘어디든지 가는’ 형태가 아니라 셔틀버스처럼 정해진 코스를 도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는 올해 4분기 중 시작될 계획으로, RTA는 향후 5년 간 실험을 계속하며 법적 시스템까지 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두바이는 2030년까지 전체 교통의 25%를 자율주행차가 맡도록 한다는 계획을 갖고 정책적으로 자율주행 스마트 차량을 도입하고 있다.
‘로봇 경찰관’도 세계 최초로 실전 도입했다. 미국의 소리(VOA)는 최근 무기 대신 터치스크린을 가진 이 로봇이 165㎝의 키에 약 100㎏의 몸무게를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우선 시범운영 과정을 거친 후 성공적일 경우 2030년까지 경찰 인력의 25%를 로봇 경찰관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 로봇 경찰관은 범인을 체포하거나 할 수는 없지만 사람들의 얼굴을 인식하고 범죄자 기록에 있는 사진과 대조하거나 사람을 감정을 감지하는 일까지 수행이 가능하다. 시민들은 로봇의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범죄 신고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벌금을 내고 분실물을 신고하는 일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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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두바이 미디어 오피스


두바이는 2년내 다른 종류의 로봇들도 경찰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두바이 정부에 따르면 3m의 키에 시속 80㎞로 달릴 수 있는 이 로봇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로봇으로, 인간 경찰관이 내부에 탑승해 로봇을 조종하게 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주차 감독과 교통법규 위반 단속에는 타원형의 로봇이 배치된다.

‘디지털 여권’도 두바이 정부의 우선순위에 올라와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앞서 9일 현지 정부가 영국 스타트업 ‘오브젝트 테크’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여권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이 디지털여권시스템의 파일럿 프로그램은 2020년부터 시작된다. 오브젝트 테크에 따르면 ‘디지털여권시스템’은 생체인식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두바이 국제공항에서의 출입국을 관리감독하는 과정을 선제적이고 완전히 디지털화 된 여권확인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비행기에서부터 수화물 찾는 곳 사이에 설치된 짧은 터널을 걸어나가면 3D 스캔을 통해 신원이 확인될 수 있도록 기술도 개발 중이다. 



사진출처=/플리커
이처럼 두바이는 미래에서나 볼 수 있는 기술을 현재에 적용하는데 주력 중이다. 걸프뉴스는 두바이를 ‘얼리 어답터’라고 표현했다. 포브스는 두바이를 혁신의 허브로 만들고 있는 요인으로 많은 수의 관세자유지대·훌륭한 인프라·택스 프리 정책·낮은 수입 관세·전략적 위치 등을 꼽았다. 마흐무드 하스헴 알 부라이 두바이부동산연구원 최고경영자(CEO)도 두바이와 UAE에는 글로벌 혁신 허브가 될 만한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바이를 최고의 자리로 이끌고자 하는 비전을 가진 지도자가 있고, UAE를 위한 혁신 전략이 있고, 밤낮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인프라가 있다”면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이 각각의 점들을 연결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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