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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만에 크루즈미사일·드론 등 7종 무기체계 패키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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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9. 17. 05:01

로이터 "미, 대만 무기 패키지 판매, 수주 내 미 의회에 통보"
"7종 무기체계 패키지 판매, 기간 조정 전례와 다른 행보"
"대만, 바이든 승리시 첨단 무기판매 의향 없을 것, 우려"
Taiwan Passport
미국이 대만에 크루즈미사일과 드론·지뢰 등 최대 7종의 무기체계를 한꺼번에 판매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이 논의에 정통한 4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가운데) 등이 지난 2일 타이베이(臺北)에서 내년부터 사용할 신여권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타에베이 AP=연합뉴스
미국이 대만에 크루즈미사일과 드론·지뢰 등 최대 7종의 무기체계를 한꺼번에 판매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이 논의에 정통한 4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록히드마틴·보잉·제너럴 아토믹스사의 무기 패키지가 수출 과정에 있으며 수주 내 미 의회에 통보될 것이라고 거래 상황을 잘 아는 3명의 의회 관계자가 말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중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으로부터 이 패키지에 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었다고 한 업계 소식통이 밝혔다.

일부 거래는 1여년 전 대만이 요청했으나 지금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며 7종의 무기체계의 패키지 판매 추진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기간을 신중하게 조정해 중국과의 긴장을 최소화했던 수년간 전례와 동떨어진 행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대만이 11월 3일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미국의 가장 첨단 무기를 대만에 판매할 의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우려하는 것도 이처럼 패키지 구매 협상이 진행되는 배경 중 하나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패키지에 포함된 드론은 해안 침입을 방해하는 능력을 갖춘 스마트 지뢰와 대(對)잠수함 능력으로 구성된 첨단 미사일과 해안 방어와 결합한 제품으로 미국과 대만의 최고위 레벨에서 논의됐다고 로이터는 업계와 의회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대만은 트럭 기반 로켓포인 록히드마틴의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과 고도의 대전차미사일 구입을 원한다고 한다.

크루즈미사일에 대한 해안 방어 역할을 하는 지상형 하푼 지대함미사일과 상륙작전 등을 저지하기 위한 수중 기뢰 등도 판매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달 초 미국이 제너럴 아토믹스사의 대형 고성능 해상감시용 드론인 ‘시 가디언’ 4대(약 6억달러)를 대만에 매각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그 지역에서 점점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 미국은 국방부 내에서 ‘대만 요새(Fortress Taiwan)’로 알려진 작업을 진행하면서 중국군에 대항해 군사적 균형을 맞추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울러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1월 재선에 성공한 뒤 국방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무기구매를 더 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수석부차관보는 이날 미 싱크탱크 글로벌대만연구소의 화상 행사 기조연설에서 대만이 중국의 위협에 맞서 상당한 투자를 해왔으며 국방예산 증액은 좋은 출발이고 긍정적 조치이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대만은 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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